아래의 '블리자드, MBC게임 고소미' 글을 아침에 올리고 일하다 왔더니 뭔가 흥했군요 'ㅅ';;

일단 기사를 퍼온 장본인으로써 책임감을 느끼고 심심한 사과를 표하며... 이야기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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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꽤 입담이 거친 편이었습니다.

레임에 올린 제 글이나 리플을 검색해보시면 아시것지만,

맘에 안들고 옳지 않다 싶으면 험한 글도 서슴치 않고 쓰는 편이었죠.

아~~~주 옛날엔 그나마 예의 차려가면서 글을 썼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거친 어투의 글들이 보편화 되어가다보니(DC라든가...)

뭐 굳이 예의 차려가며 다듬어서 글 올릴 필요있겠나~ 싶어서

그냥 되는대로 소위 '싸지르는' 식으로 글을 올린지 좀 된 편입니다.

현실의 본인도 생각 안하고 말하면 좀 말을 막하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 내 모습처럼 인터넷에서도 생각없이 노니 편하기도 하고 꽤 좋았었어요 ㅎㅎ;;






그런데 얼마 전에 지인들이 저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걸 우연찮게 엿듣게 됐는데,

아... 저에 대한 인상이 상당히 안좋더라구요.

그것도 단지 제 어투가 약간 거칠고, 공격적이라는 것 하나때문에...

자랑은 아니지만, 나름 주변에 친절하고, 선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단지 말투 하나 때문에 저에 대한 인식점수가 그렇게 깎여나가는 줄은 몰랐죠.





이야기 엿들을 당시엔 되게 화가 났는데,

집에 와서 화를 삭히고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그럴만도 하더라고요.

장사집이 아무리 싸게 물건을 팔아도 손님접대가 퉁명스러우면 좋은 소리 못듣듯이,

욕 잘하는 친구와 암전한 친구 중 얌전한 친구가 더 호감가듯이...

저 자신도 그렇게 생각할진대 남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라고 결론을 내리니

저의 평소 언행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알 것 같더라고요.




ㅎㅎㅎㅎ;; 서론이 좀 길죠?

위 사건 후에 되도록 험한 말투를 자제하고 두 번 더 생각 후에 말하도록 노력을 했는데,

글쎄요, 그 후에 또 엿듣게 될 기회가 아직 없어서(...) 제 인식이 좀 좋아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인터넷 상의 주변 지인들에겐 좀 좋아진 것 같기도 합니다.

('너 뭐 잘못 먹었냐?''어디 아프냐?' 소리 듣는 것 보면, 많이 바뀌었단 뜻이겠죠...아마?;;)






특히 넷상의 글에서 험한 말을 빼는게 참 효과가 크더군요.

험한 말로 글을 달면 맞는 말이라도 상대방이 납득을 하지 않고,

설령 내용에 승복하더라도 그 험한 말투를 꼬투리 잡아 분쟁이 끊이질 않잖아요?

그런데 되도록 험한 단어를 골라내고, 남들이 오해하지 않게 최대한 풀어서 쓰니

분쟁도 줄어들고, 토론도 좀 더 스무스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주변의 인식도 <입에 걸레 문 키보드워리어>에서 <그냥 키보드워리어>로 렙업하기도 했구요(예가 좀 틀린가?;;;).




이야기가 무진장 길었는데!!

제가 하고픈 말을 짧게 한줄 요약 하자면


'넷상에서 험한 말이나 단어를 자제합시다'






-두서없고 쓸데없이 길기만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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