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가 당선된 그 때 선거철에 열린 우리당에서 사무 알바 자리가 났는데 단기 알바인데다 페이도 세서 좋다구나 해서 갔더랩니다.

그런데 막상 갔더니 무슨 회의랍시고 당원인듯한 중년아저씨들이랑 관광버스로 어느 리조트로 데려가더니 아저씨들 술접대를 시키길래 엉겹결에 며칠 하다가 왔다고 저한테 하소연을 하더군요. 얘기하는 걸 딱 보니까 회의를 가장한 표심고정 선심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뭐 저도 잘 모를때라 '기존 정치판이 다 그렇지 뭐' 하고 대충 얼버무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선거 유세를 할 때마다 걔들의 하소연이 생각이 납니다. 걔네의 이름은 잊었지만..

이번 도지사 선거 때 저는 심상정 씨를 찍으려고 했습니다. 꼭 걔네 일 때문이 아니지만 그 때 제가 했던말, '기존 정치판이 다 그렇지 뭐'라는 말이 스스로에게 더욱 신빙성을 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심상정씨의 사퇴가 매우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