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도즈 슥 훑어보다가 '완전체 여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슬쩍 봤는데...

뭔가 공감가는 이야기라서 정독을 해봤습니다.

다른사람 이야기가 아니고, 제가 그런거 같아서요.


댓글중에 이건 아스퍼거 증후군이다 라는 말에 위키백과나 여타 웹페이지를 뒤져보니까..

설명해놓은 글이 초, 중, 고등학교때의 저와 유사한 점이 많더군요.

지금까지 저는 아 내가 자폐증이었나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아스퍼거 증후군을 보고 나니까 느낌이 딱 오네요.

[이론적으로는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또한 제한된 상황 하에서의 사회적 규칙들을 명확히 말할 수 있지만, 이런 지식을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잘 적용시키지 못한다.]

[유머나 풍자 또는 놀려대기처럼 언어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아야 하는 영역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보통 유머라는 것의 인지적 원리를 이해하기는 하지만, 유머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해서 이를 즐길 수 없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부분에서 레알 소름.

지금도 저는 가끔 약간의 증세(남 신경 안쓰는 말하기, 의미없는 발작적 지껄임, 손동작, 감정이입 어려움)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대학교때부터 증세를 어느정도 자각하기 시작해서 군대에서 많이 고쳐가지고 지금은

계속 자신을 제어하려고 노력하고.. 많이 호전됐다고 생각하지만.. 돌이켜보니 여전히 좀 힘들게 살고 있네요.


그런데 치료법이나 증세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어서 인터넷을 뒤져봐도 잘 나와있지 않네요.

유아에 걸리는 증세이며, 성인으로 갈수록 증세가 변화하면서 등등 뭐 이런것만 나오고..

날 잡아서 휴가쓰는 날에 정신과 한번 방문해볼까 생각중입니다.


생각을 해보면 이게 소위 말하는 오타쿠속성이나 중2병 등과도 어느정도 연관성이 있는것 같기도 해요.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고 정형화된 문답과 관계가 있는 가상현실로 눈을 돌리는거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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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던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