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군대꿈 하면 재입대꿈이 압도적인데, 오늘은 좀 별난 꿈을 꾸었습니다.

아침 알람 맞춰놓고 일어났는데, '한시간만 더 자자'라는 생각에 다시 알람을 맞춰놓고 잠들었지요. 왠지 꾸던 꿈이 군대꿈 갔아서 좀 불안했는데, 설마 또 꾸겠어라는 생각이 결국 맞더라구요.


단체로 팔벌려 높이뛰기를 하는데, 저는 개인적인 문제로 제대로 못하고(간단히 줄여서) 맨 뒤에서 최대한 같이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앞에서 간부가 자꾸 뭐라고 하길래...

'내가 하기 싫어서 안하나, 지금 이것도 제대로 못하는 내가 더 짜증나겠냐, 앞에서 시키는 니가 더 짜증나겠냐.'라는 생각에 순간 포풍 분노가 몰아쳐서, 간부한태 "그만 좀 하라고!!!"라고 소리쳤네요. (얼마나 강력한 포풍분노였는지, 꿈속이었지만 뭐라고 외친건지 까먹음... 잠깨니 기억나더라구요.)

외치자마자, '헐 ㅅㅂ 조때따' 하고 급 사과 모드에 들어갔으나, 질질 끌려가서 진술서를 쓰게되었습니다. 간부 사무실 책상에 다른 사건 진술서들이 몇장 놓여있었는데, 이것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듯 전부 병장들이 쓴거더군요(-_-). 이상하게 이런쪽은 디테일이 뛰어난 꿈이었습니다.




어쨋든 본격 군대에서 진술서작성하는 꿈을 꾸고, 분노한나머지 잠이 확 달아나버려서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제가 진술서를 좀 많이 쓰긴 했는데, 흔히꾸는 재입대꿈도 아니고 진술서를 쓰는 꿈을 꾸다니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