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부터 게임 개발을 꿈꿔왔고 업계에 들어온지 2년 정도 되었습니다. 아직 햇병아리라고 할 수 있죠. 배울것도 많고 실수도 많이 하고...
업계에 처음 들어왔을때 다짐했던것이 있습니다. 원래 신조가 "남에게 피해는 주지 말아야지." 라는 것이다보니 "프로그래머를 힘들지 않게 하는 그런 기획자가 되자." 라는 것이였죠. 그런데 요새는 실수를 너무 많이 해서 프로그래머 분들이 많이 고생하고 계시네요.

업계라는 것에 들어온 순간 공부를 하는 공간이 아니라 일을 하고 생산을 하여 회사의 이윤을 남겨야 하는 회사원이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힘든 일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것들을 최소화 하면서 즐겁게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남에게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도해 가면서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쉽지 않네요.
일하며 보니 기획서에 누락된것들도 많고 만들고 보니 시스템이 엉망이여서 수정요청 하기도 하고... 심지어 테스트 하다가 패키징 하는 하루전에 수정 요청 문서를 들고가니 좋은 소릴 들을리가 없죠. 네...

그래서 요새는 조금 위축되고 회사에 오는 것도 그렇게 즐겁지가 않습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가 두번째인데 이전 회사는 회사도 작고 인원도 별로 안되는 그런 곳이였는데요. 월급 밀리다가 한번씩 나오고 사장님이 좀 이상해서 갈아엎기도 많이하고 몸도 힘들었지만 웃으면서 개발할 수 있었는데 여기서는 조금 힘드네요. 팀장님에게 면담요청이라도 해야할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