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몬스터 헌터 온라인 한국서버에서 놀면서 우연히 이탈리아인을 만나 플레이 했었더랬죠..

한국이랑 인연이 있어서 한국섭에 있는게 아니라 몬스터헌터 온라인을 즐기고 싶어서

방법을 찾아봤는데 일본서버는 랙이 너무 심해 접속을 해도 게임을 제데로 못하고

한국서버로 넘어왔더니 할만하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당연히 한국말은 할줄도 모르고 읽을줄도 모르기에 계속 영어로 대화하며 도와줬는데

그러다보니 우연히 한두명씩 외국인들이 모이더군요 모인 멤버가 대충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중국 스웨덴 이렇게 만났었죠

계속 저의 짧고 더러운 영어로 대화하면서 놀고있는데 한국말로 조롱하고 괜스레 안되는 영어 욕이니 조롱이 순간 멈추지 않고

장난으로 보기엔 불쾌감이 느껴질만한 분위기가 생기길래 한국말 다 알아들으니 그만좀 하시죠? 라는 식으로

우리말로 말을 하니 순간 채팅창이 조용해지더군요.
그래도 멈추지 않고 짱개니 뭐니 조롱하는사람이 있긴 했지만..

외국나와서 설움받으면서 느낀게 참 많았는데 설마 우리나라도 이정도일줄은 몰랐네요

적어도 일상생활에서 그런분들이 계시겠거니 생각했지만 똑같이 게임 좋아서 어떻게든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인데

다른 나라 사람이라고 막대하는걸 보니 참 씁슬한 기분이 들더군요.

물론 다른 나라 사람들도 개판치는 사람 많은데, 그렇다고 잘못하지도 않은 사람에게도 그러는걸 보니 그리고 그사람들 도와 준다는 이유로 저까지 불쾌한 경험을 하니 기가 막히더군요.

글자도 몰라서 모든 퀘스트 한번씩 해보고 자기가 하고싶은 퀘스트가 나오면 그 퀘스트 글자의 모양을 적어뒀다가 다시 플레이하거나 하는식으로

그냥 게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인데..
그동안 그렇게 게임을 해와서인지 제가 도와주니까 그동안 너무너무 잡고싶었던 몬스터들이 있다며
앵화룡 잡으러가자던가 도도브랑고 잡으러 가자던가. 하고싶은걸 늘어놓고 물어보고싶은걸 늘어놓으면서 게임 재미있게 하려는 사람들인데
그냥 국적이 틀리단 이유로 조롱받는게 참..

언젠가는 이런 분위기가 많이 사라지는 날이 오긴 오려나요?
외국나와서도 자기도 외국인인걸 까먹고 중국이나 동남아 중동계사람들에게 막대하는 사람들도 있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