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올라오던 여러 번역물과는 좀 궤도를 달리합니다만....

흥겨운 컨츄리 팝송 하나 들으시겠습니다.

캐나다 그룹 Sons of Maxwell의 Dave Carroll이 보내드립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기타를 깨먹거든 (United Breaks Guitars)"

참고로 유튜브에서는 7월 6일에 올라온 이래 현재 무려 3백만 조회수를 넘기고 있습니다.





노래 제목부터가 좀 희안하지요?;

대체 이 노래가 무슨 기구한 사연을 담고 있는지는 아래 가사에 다 나와 있으니,
한번 흥겹게 들으시며 한번 쭉 읽어 보세요.


==========

I flew United Airlines on my way to Nebraska
내가 유나이티드 항공을 타고 네브라스카로 가던 길에

The plane departed, Halifax, connecting in Chicago's "O'Hare".
핼리팩스를 떠나서 시카고 오헤어에서 경유를 했지요.

While on the ground, a passenger said from the seat behind me,
공항에 내린 동안, 뒤에 앉은 승객분이 가라사대,

"My God, they're throwing guitars out there"
"세상에, 저놈들이 기타를 막 집어던지네요?"

The band and I exchanged a look, best described as terror
우리 밴드랑 나는 밖을 보았죠, 그리고 이건 무슨 테러인가요,

At the action on the tarmac, and knowing whose projectiles these would be
지금 막 아스팔트 위에서 집어던지고 날아다니는 저 물건들이 대체 뭔가요...

So before I left Chicago, I alerted three employees
그래서 시카고를 떠나기 전에, 스튜어디스를 세 명이나 불렀죠,

Who showed complete indifference towards me
그런데 셋 다 반응이 똑같더군요? (※무시로 일관)

※ 후렴

United... (United...)
유나이티드...

You broke my Taylor Guitar
댁들이 내 테일러 기타 깨먹었죠?

United... (United...)
유나이티드...

Some big help you are
내 충고 한마디만 좀 합시다.

You broke it, you should fix it
댁들이 깨먹었음 댁들이 고쳐놔야죠.

You're liable, just admit it
댁들 책임이니까 좀 인정하시죠.

I should've flown with someone else
차라리 딴 항공사를 탈 걸 그랬나요?

Or gone by car
아니면 차라리 차를 몰고 다닐까요?

'Cause United breaks guitars.
왜냐면, 유나이티드 항공은 기타를 깨먹거든요!

- - -

When we landed in Nebraska, I confirmed what I'd suspected
네브라스카에 내린 뒤, 내 걱정은 현실이 되었죠

My Taylor'd been the victim of a vicious act of malice at O'Hare
내 테일러 기타는 오헤어 (※시카고 공항) 엽기 참사의 피해자가 되어 있었죠

So began a year long sagan, of "pass the buck", "don't ask me", and "I'm sorry, sir, your claim can go no where".
그리고 1년간 나는 "책임 떠넘기기", "우리 소관 아녀요", "죄송한데, 고객님의 질문은 응대할 수가 없네요" 따위의 대답밖에는 못 들었죠.

So to all the airlines people, from New York to New Deli
뉴욕에서 뉴델리까지,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모든 사람들이,

Including kind Ms. Irlweg, who says the final word from them is "no".
특히 친절하신 미스 이를웨그 씨를 포함해, 결국에는 "보상 못한다" 고 하시더군요?

I heard all your excuses,
그 변명들 잘 접수했고요.

And I've chased your wild gooses
결국 제 항의는 다 뻘짓이었던 거지요.

And I say this attitude of yours must go
댁들, 이 태도 좀 고치라고 감히 충고 드립니다.

※ 후렴 반복

- - -

Well, I won't say that I'll never fly with you again,
뭐, 그렇다고 댁들을 아주 안 타주겠다는 건 아닙니다?

'Cause, maybe, to save the world, I probably would,
가령 세계종말의 위기를 막기 위해서라면 뭐 기꺼이 타드리겠는데...

But that won't likely happen,
별로 그런 일 생길 것 같지 않고요.

And if it did, I wouldn't bring my luggage
만일에 타도, 짐을 부치는 일은 없을 겁니다.

'Cause you'd just go and break it,
왜냐면 댁들 그거 들고 가서 깨먹을 거잖아요?

Into a thousand pieces,
천조각 만조각으로.

Just like you broke my heart
마치 내 마음이 그렇게 산산조각이 났듯이...

When United breaks guitars.
...바로 유나이티드 항공이 기타를 깨먹었을 때 말입니다.

※ 후렴 반복

Yeah, United breaks guitars.
예아, 유나이티드 항공은 기타를 깨먹지요.

Yeah, United breaks guitars.
예아, 유나이티드 항공은 기타를 깨먹지요.



==========

요약하자면 Dave Carroll 씨는 유나이티드 항공의 수하물 취급 부주의로 $3500 짜리 명품 테일러 기타의 목이 동강나는 피해를 입었고...

1년간의 보상요구에 항공사가 일절 응하지 않자, "이 사건을 주제로 노래를 만들어 뿌리겠다" 고 최후 통첩을 한 뒤, 실행에 옮겼습니다.

참고로 두 곡 더 만들 예정이라고 합니다. (...)

그야말로 뮤지션이 할 수 있는 최고 품질의 불매운동이지요.

항공사는 뒤늦게 보상을 제안해 왔지만, Carroll씨의 공식 반응은 "이미 보상따위 바라는 마음은 없어진지 오래다" 라며 나머지 2곡 작업을 계속 진행할 거라고 합니다.

더군다나 이미 위 동영상은 미국 내에서 큰 화제가 되어, CNN와 폭스뉴스 등에서도 비중있게 소개되는 등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합니다.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 출처
1) Youtube, http://www.youtube.com/watch?v=5YGc4zOqozo
2) 영어가사: http://djuna.cine21.com/bbs/view.php?id=main&no=175711


푸하하하하, 돈좀 아끼려다가 이미지가 완전 최악으로 떨어졌네요. ㅠㅠ
profile

잉여 군수무역자 루즈베라트 입니다.

해치지 않아요. 대신 아프게 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