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모루님 이야기를 듣다보니 제가 일할때 있었던일이 생각나네요.

어느날 갑자기 야간알바하던분이 다리가 부러져서 일을 그만두게 됬습니다.

그래서 당분간 사장님 아들분이 야간을 담당해주시고[그 피시방은 알바3명이서 오전 오후 야간 풀로 돌아갔었습니다.]

알바를 구하기 시작했는데 학기중인지라 그리 쉽게 구해지지가 않더군요...일주일에 한두명정도 오고..

그러다가 사장님이 한명을 정했다고 해서 봤는데 첫인상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냥 뭐랄까 좀 약해보인달까...

사장님은 그사람이 어머니만 계시는데다가 편찮으셔서 집안사정도 않좋은데 알바를 하려하는게

맘에 드셨는지 다음날부터 제시간에 와서 일을 배우라 하더군요.

제가 일하던데는 알바1명이 한타임을 도는지라 야간에 청소하는것 외에는 청소할 틈이 없습니다.

그래서 새로 온사람이 일배우느라 알바가2명이고 사장님까지 있을때 대청소를 하는게 관례인데요.

뭐 대청소래봤자 걸래들고 피시방 창문들 싹 닦고 자판기 정수기 같은데 먼지제거 정도입니다만.

그사람 그날 청소하다가 도망갔습니다. 어느순간 없더군요.

다행히 거의 마무리 시점에 사라져서 그날 일하는데 지장은 없었습니다만....

굳이 고용주 입장이 아니라 동료 입장에서도

능력 있고 재능있는데 근성없는 사람보다

아예 가망없지 않는이상 근성있고 성실한 사람을 좋아합니다.

어차피 근성있고 성실하다면 업무자체는 가르쳐서 시킬수 있으니까요.

현대사회는 삼국지 방통처럼 자기 가진 능력보다 하찮은 일이라고 열심히 안하면 짜릅니다.

그때도 헤드헌팅해서 채용된 제갈량이 낙하산으로 꽂아준거라 안짤린거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