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좀 많이 부끄럽지만, 아무래도 레임인들에겐 말해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올립니다.
마모루님도 글 쓴다고 열심히 노력하시며 단점을 지적 받는 모습을 보니 저도 조금 상담을 하고 싶네요.

저는 판타지 소설을 주로 적는 편입니다. 우선 새롭게 세상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이 쓰는 쪽에서도 흥미롭지만, 쓰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현 시대에 대해 비판적인 글을 적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절대권력의 끝을 말하는 반지의 제왕이나, 혁명을 다룬 아이 로봇.
이와 같은 판타지, SF는 세상을 풍자함과 동시에 흥미까지 주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 로봇의 저자, 아이작 아시모프의 소설은 대부분 현 체재를 비꼬는 글들이 많죠. 물론 아이작 아시모프 외에도 그런 글을 적으신 SF작가분들은 많습니다.

저도 그런 글을 적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 이야기 구성이 레임분들에겐 밝히기가 부끄러워서, 함부로 평가를 요청하진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문법 공부가 덜 되서, 매번 모 대학교 맞춤법 검사를 통해 수정하는 편입니다.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문법이 바로 잡혀가 꽤나 만족스럽군요.

아, 중요한 건 이게 아니라 한국의 판타지 소설 시장입니다.

낮은 연령층이 주로 킬링 타임으로 읽는, 판타지 소설 시장에 과연 제가 일반 소설처럼 적은 것이 먹힐까, 이런 이야기입니다. 글을 적고 있는 지금도 이러한 소설이 제대로 출판이나 될지 불안하군요. 요즘 소설도 흥미위주의, 아무런 생각없이 적은 글이 잘 나가니.

인터넷 상에 글을 올려봐도 걱정이 되는군요. 물론 꾸준히 읽어주시는 분도 계시지만 반응이 썩 좋은 건 아닙니다.

이런 바보 같은 고민에 대한 생각,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