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여왕님 (59goddess)  


dateTue, Mar 24, 2009 at 4:53 PM
subject 신 천재님에개

hide details Mar 24 (2 days ago) Reply

         예쁜똘님씨 생일선물 잘받았슴다 넘감사하고 기뻤는데 스카이프가 고장이라서 통화를 못하네여 미국서 스카이프 삼성지국 이종희로 방문하세용  오늘의말씀은 예레미아 33장 3절로 힘을 내봅시   "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   항상 건강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지내고 열심으로 살아가길바래  따랑해 안뇽


어제 본 이멜입니다 냐하하
무려 닉넴은 여왕님 아이디는 여신이십니다 ㄷㄷ 언제 저런 걸 만드셨는지..컴맹이신데;
문자 보내실 때도 막 ~셈 이런거 붙이시고 ㅋㅋㅋ 웃겨요 아주 그냥~
올해 50이신데 그래서 마망 생일 제대로 챙겨준 적이 없던 제가 큰맘먹고(?) 미쿡에서 선물을 보내드렷더니 좋아하시더군요 :)
제가 지금 학교 때문에 좀 상황이 안좋은지라, 순수하게 기뻐하고 즐겁게 지낼 수만은 없지만, 그래도 마망이 물심을 다해 지원을 해주고 계시니 버틸만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되는 데에는 정말..
끝도 없는 투쟁과 쟁취의 반복이라고 해야할까요..

여성스럽지 않은 덕에 마망은 혼자서 쇼핑하셔야 했고 전 가사도 전혀 안합니다 .. (제가 돈 좀 벌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가사는 무슨 일이 있어도 딴 사람 돈주고 쓸거거든요.)
여튼 여자들이 받는 기대치들 때문에 늘 마망과 다퉜고.(넌 왜 여자답지 못하니 같은거요)
세상은 어떨지 몰라도 마망만큼은 저에게 그런 기대를 하시지 않습니다.
또 제가 하고 싶은 일들, 코스프레라던가 게임이라던가 늘 혼나면서도, 욕먹으면서도 꿋꿋이 했어요. 토끼 사달라고 몇년을 졸라도 안사주시길래 제 통장에서 돈 빼서 사기도 하고..제가 불여우에 쇠고집입니다.
뭐, 나쁘게 말하면 포기하시게 만든거죠.
근데 결과적으론, 낮은 기대치 덕에 저랑 마망 사이는 더 돈독해졌습니다.
기대하지 않기에 실망하지 않는다 이런게 아니라, 굳이 뭔가 바라지 않기에 작은 일이 일어나도 크게 감동 받거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거죠.

여튼 더 이상 나가면 너무 개인적인 가정사가 되어서 여기서 줄입니다만,
전 정말 울 마망처럼 세상에 존경하고 무섭고 연민을 느끼고 동시에 질투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울 마망을 닮았으면 내가 진짜 미인이었을텐데...어헝헝..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