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homo]

'호모'는 동성애를 뜻하는 'homosexual'에서 유래한 말인데,
일반인들이 동성애자를 지칭하는 언어 가운데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이 '호모'라는 단어가 상당히 모욕적인 단어로 사용되며,
남성 동성애자를 지칭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여기서 homo는 호모루덴스나 호모사피엔스처럼 사람을 뜻하는 라틴어가 아니라,
그리스어 homos, 즉 동일하다는 의미에 해당합니다.



게이[gay]

게이의 의미는 지역에 따라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단지 남성 동성애자를 가리켜 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남성 동성애자를 나타낼 때도 쓰지만
성별과 상관없이 그냥 동성애자를 통들어 말할 때도 게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게이의 사전적 의미는 '즐거운, 기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성애자들이 사용하는 용어 중에서 드물게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됩니다.



퀴어[queer]

퀴어의 사전적 뜻은 '기묘한, 기분 나쁜'이란 뜻으로
처음에는 동성애자를 비하하기 위한 부정적인 용어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80년대 이후 미국에서 동성애 운동가들이 적극 수용하면서
점점 일반적인 용어로서 퍼지기 시작하였습니다.

'gay'가 남녀 동성애자만을 뜻한다면
'queer'는 동성애자를 포함하여
이성애 제도에서 소외된 성적 소수자(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를
모두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우리나라에서만 쓰이는 용어인 이반(異般)과 같은 의미입니다.



크로스드레서[crossdresser; CD; 이성복장선호자]

크로스드레서는 이성의 복장을 하는 일(crossdressing)을 아주 즐거워 한다고 합니다.
더 완벽하게 여장 혹은 남장하기위해 화장술을 개발한다던지,
더 멋진 옷을 만들어 입는다던지 심지어 더 완벽하게 이성의 복장을 소화해내기 위해서

성전환수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일종의 '취미'이며
트랜스젠더처럼 '나는 원래 여자(남자)인데 육체가 이와 반대로 태어났다'라는
운명적 절박감과는 다른 것입니다.

미국 CIA에서 1993년도에 국가 안보 차원에서 성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일까라는 주제로
보고서를 작성한 바 있는데
그 보고서의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이성복자선호자는 거의 대부분 남성이며,
이성애자이고, 여성의 옷을 입고 싶은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을 뿐으로,
심리적인 스트레스와 긴장을 해소하는 수단으로 이성복장을 선호하는 사람들입니다.
기혼자도 많으며 부인이 이해해준다면 부부생활에 문제가 되지 않는습니다.
또한 사회적 지위나 학력이 높은 사람이 많습니다.



...
호모와 게이의 차이를 찾다가 본 글인데

이성 복장 선호자는 이성애자일 가능성이 많고 사회적 지위나 학력이 높은 사람이 많다라... 의외군요

게이라면 영화나 대중 매체에서 그런 성향( well-educated )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P.S. 무심코 갤러리에 올렸다가 리플로 게시판 성격과 안맞는거 같다는 얘기가 있어 낼름 넘어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