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ona // 베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전에 제가 모 게임사이트에서 AoC를 한국분들에게 소개했을때에도 나왔던 말들이
"WoW 베꼈네" 였습니다.
EQ 이후로 출시된 게임들 모두가 비슷비슷한 뼈대를 가진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음에도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EQ를 베꼈다고 말하진 않을 겁니다.

Nc개발자들은 WoW 이전에도 EQ를 한국에서 서비스하기도 했습니다.
그 후로 CoH나 길드워등등... WoW와 뼈대가 비슷한 서구형 mmorpg는 수도없이 많았죠.

결론은 베꼈다는 말은 그냥 낚시거나, 시야가 좁은 사람들의 우격다짐일 뿐입니다.

---- 이게 제가 plona님께 드렸던 답변이고...---

아래 능구렁이님과는 전혀 다른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는 겁니다.
베꼈네 안베꼈네를 가지고 토론하는 게 아.니.라

아이온의 A라는 지역 내에서의 이동은 모두 길을 통해서 걷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거죠.
와우는 A라는 지역 내에 길이 그려져 있어도 길을 벗어나 나무사이로, 또는 강을 헤엄쳐, 언덕위로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다는 거고요.

꼬마네꼬님이 [제가 단 리플에 있는 것들이 모두 EQ와 다옥에 있지 않았느냐 ]라고 리플을 달아주셨는데, 그렇군요 ;;
전 다옥은 못해보고, EQ만 맛만 본 정도라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 해봤다면 어떤 점이 다르고, 발전됬고, 있었고, 없었고를 얘기해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한번 저도 정확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분들은 더 리플을 달아주세요 ↓

TungusKA // 주제의 핀드가 달라서 답글로 뺀겁니다 (__)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공중을 나는 것과 지상을 걷는 것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기 때문인데...
공중을 나는 것 때문에 더 많은 제약이 부여되고 그에 따라 좁아 보이는 느낌이 드는 것 같은데요.

아마 WOW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음...
맵이야 컨텐츠의 일환이기 때문에 넓히기로 작정하면 끝도 없이 넓힐 수 있으니 맵에 제약있다는 부분은
시간이 해결해 줄거라고 생각됩니다만...

음...다옥에 골드/실버 시스템과 가방시스템, 인터페이스가 와우와 거의 비슷하고 모태가 되었다고 보여지고

탈것으로 그 엄청난 거리를 이동하는 시스템 또한 다옥에서 물려받았다 생각됩니다.

솔직히 다옥 -> 와우 로 넘어가면서 달라졌다고 생각되는 시스템은

렐름간 고유직업의 다양성 => 얼라나 호드나 직업은 동일...물론 종특은 존재합니다만...

비쥬얼이...다옥이 북미게임의 특징 그대로라면 와우는 그래도 좀 부드럽게 순화시켰다랄까요?

아이온과 생각해보면 비슷할 수도 있습니다만...

음...다옥에서 와우로 넘어가며 이거 외에는 달라진 확실한 차이는 떠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와우의 인터페이스가 더 편했다는 것입니다.

퀘스트나 경험치 여부는 일단 조절하면 장땡이니 넘어가구요.

콜로이드 // 그렇군요. 제가 언급한 나머지 부분도 다옥이나 EQ에 있던 것인가요?

길드 하우징이랑 국내엔 서비스되지 않았지만 탈것의 등장까지 있었다는 것으로 봐서

두 게임의 차이가 크게 드러난다고 보기는 그렇습니다만...

만렙 이후 레이드 사냥 퀘스트로 부여받는 신스킬과 렐름간 공성/필드전으로 던전을 입장 가능하게 한다던지

던전 내에서 적 진영 파티를 조우해서 박터지게 싸운다던지...

그정도 기억나네요.

와우는 인스턴트 던전과 전장지역을 따로 배분하였구요.

근데 전 애초에 그때도 안까서 지금 서로 왜 까고 까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외국사람 입장에선 와우 카피게임이다 라고 폭발하는 심정은 알겠지만요...;;;

오픈 UI // 실제로 원래 UI는 불편한게 많았지만, 유저들이 만든 편한 UI를 토대로 실제 클라이언트에 박아 넣었습니다.
=>음...아마 이건 다옥에 없었던거 같네요...와우에 별의별 애드온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지금은...컴 사양으로 인해 노애드온 레이드라는 충격과 공포를 즐기고 있습니다.

아이템 체계 확립 // 1 x 1 아이콘. 디아블로에서 내려온 옵션표현 재정립. 등급의 색 표현. 다양한 귀속 형태.
=>이건 와우로 오면서 확실히 편하다고 느낀 것이...무기들 룩이 다르게 나오는 와우와 달리, 도끼면 도끼모양 아이콘, 지팡이면 지팡이 아이콘으로만 나와서 동일한 종류의 아이템의 경우 설명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구분이 어려운 단점이 있었습니다.

가방 시스템이라던지는 이후 길드 건물과 npc로 은행기능을 부여했던 걸로 기억하구요.
그 이전까지는 와우의 가방 창과 비슷하게 생긴 칸의 분리를 이용했습니다.

색깔은 있었습니다.
자신의 레벨에 따라 아이템 색이 회색<초록<노랑(자신의 현렙에 적정한 장비)<주황<빨강<보라 이렇게요.
와우와 달리 자신의 능력보다 상회되는 장비도 착용은 가능했지만, 내구도가 무지 빨리 까이는 패널티가 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탈것 체계 // 특정 레벨에 탈것 획득. 이동 속도가 점점 빨라져서 게임 패턴이 달라짐.
=> 북미섭엔 탈것이 구현되었었다고 합니다. 그 이전까지는 와우의 와이번처럼 고정된 좌표를 이동하는 이동수단이 있었구요.
텔레포트npc와 엘리베이터는 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타고 날 수 있는 형태 // 오리지날 때도 와이번은 있었음. 처음 와이번 탔을때 직접 타고 날라다녔으면 .. 생각했었는데 아웃랜드에서 구현.
=> 음...이 단계까지 진행되기 전에 북미에서도 서비스가 종료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기존에 있던 탄탄한 시나리오에서 출발 // 워크레프트 RTS 시리즈 & 소설
=> 말 그대로 켈트/북구 신화를 기반으로 해서 진영 고유의 역사 등이 반영되어 있더군요. 소설은 모르겠습니다.
와우에 비해선 부실한건 사실같습니다...워낙 기본 베이스가 엄친아 스펙인 워크라서...

우편 시스템 // 우체통을 통해 글 주고 받기 & 아이템 첨부.
=>아이템 첨부까지는 몰라도 우편서비스는 있던거 같기도하고...기억이 잘 안납니다.

돈 단위 // 골드, 실버, 쿠퍼로 나뉘는 편리한 단위 체계
=>와우와 똑같습니다. 단지 골드 위에도 백금이라고 한단계 더 있던거 같던데요

적으면서 생각해보니

분명 다옥은 렐름간 전투를 주로 내세운 게임이었습니다.

명점과 비슷한 렐름점수로 템이나 스킬을 구매하는건 와우와 비슷했군요

다만, 와우는 레이드와 적 진영 플레이어와의 전투 그 둘의 적절한 분배를 내세웠지요.

투기장과 명예점수로 얻을수 있는 세트 아이템과 같은 스타일의 플레이와

토큰으로 획득하는 티어 시리즈 세트와 같은 양측 모두에게 각자 즐기기 위한

컨텐츠와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주었습니다.

분명 비교할 핀트가 벗어나기도 하지만, 와우는 와우만의 독자적인 매력포인트를 찾아냈고

그것이 지금까지 혼돈의 한국 게임계를 뚫고 현재까지 하나의 거목으로 자리잡은 것이구요.

(홍보의 차이가 크다는 것은 물론 있습니다만...일단 게임성을 두고서 말하자면 말이지요.)

제가 AOC 글에서도 짧게 부족한 식견을 달았습니다만...

세 게임 모두 적 진영 플레이어와의 전투는 필수불가결합니다.

와우엔 일반섭이라는 예외를 적용해 놨지만요.

하지만 그 정도의 차이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게 된다면

(지나친 싸움으로 렙업/사냥 등이 불가능하다)

많은 유저들에겐 마이너스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는 없다고 봅니다.

게다가 조작의 복잡함 등은 더욱더 유저들이 게임을 접하는데 장애요소가 될 테구요.

소소해 보이는 사실들과 이러한 벨런스의 적절한 조절이야 말로

모든 게임들이 지속적인 점검과 반성을 통해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국내 다옥과 aoc 모두 각자의 치명적인 단점으로 인해

(다옥은 홍보부족으로 인한 유저수의 부족, AOC는...유저들을 충족시킬 컨텐츠가 좀 늦게 발표된 것 같더군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전례가 있습니다.

아이온을 과대/과소평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선례가 조금 부적절했던 대기업 NC에서 내놓은,

부적절하지만 한국 게임계를 이끌어간다 볼수 있는 이 회사에서

"와우를 계승한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나온 작품이기에

여러 의견이 많은것 같고,

요새 암흑기로 빠져들고 있는 게임계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라 생각되어 게임계와 전혀 관계 없지만 훈훈합니다.

감정이나 적절한 근거가 없는 논쟁들이 아닌,

여러가지 면들을 살펴보는 이런 논쟁이 많아지고

그것에서 배워나간다면 좋을텐데...

이 논쟁은 그런데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콜로이드 //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 많은 사항을 알 수 있었네요. 아마도 논쟁은 계속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논쟁 보단 토론을!! ㅋ

혹시 <질문1>에 대해서 답변해주실분 없으신가요? ↓

또 생각해보니 와우하면서 소소한 재미였던

평판...

다옥에도 있던걸로 기억됩니다.

필드몹 중에 몇종류의 큰 분류로 나누어지는 몹이 있는데

a몹이 서로 적대시하는 b라는 몹을 잡으며 렙업하다보면

a몹이 우호적이 되서 퀘도 주고 하던걸로 기억됩니다.

와우에 나무구렁 일족이랑 비슷하다고 봐야할거 같네요.

EQ에서도 특정 종족에게 호의/적대적인 종족의 마을이 있었구요.

결과만 말씀드리자면 와우엔 다옥을 계승하며 와우 자신만의 컨텐츠와 특색을 내놓았는가?

라는 질문엔 예 라고 단호하게 말할수 있습니다.

아이온은...음...한 15정도까지 키워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요새 뜨거운 감자다 보니까여.

==========여기까지 저으 쓸데없이 길기만 한 덧글이었습니다==========

아, 확실히 UI 커스터마이징에서, 와우는 API를 제공하면서 EQ보다 확연하게 뛰어난면이 있군요.
(EQ는 XML로 편집만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결국은 컨텐츠가 가장 중요한 것 같네요. (아까는 시스템적인 부분이 아니라서 제외한다고 했습니다만;)
이미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가 있던 와우에 비해 아이온이 부족하긴 합니다만,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플레이 할 생각은 없습니다;3)


PS. 왠지 반지의 제왕 온라인이 생각나네요. 반지의 제왕 스토리와 세계관을 따라가는듯 하다가 점점 삼천포로 빠지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