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미궁에 빠진 느낌.

그냥 영화보고 나와서 밥먹고 가볍게 맥주한잔 하면서 서로의 현재 생각이나 살아온 이야기,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2시간동안 이야기한거니까 분량이 좀 되죠.
(여자분이랑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2시간 넘긴건 최대 기록에 해당합니다)

꼭 다음번 약속을 잡은 건 아니지만 어디서 뭐할건지만 정하면 다음번 약속도 되는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상대방이나 저나 첫눈에 홀딱 반한건 아닌데
일단 사람 기본 바탕이 괜찮은 것 같으니까 계속 만나 본다...는 정도?

보통 세번째 만날때쯤에는 고백하고 그렇게 진행되는 게 보통인데
분위기상으로 파악해볼때 서로서로 구체적인 발화점이 없어 보입니다.

뭐 이 시점에서부터

FIRE!!

할것 같다는 느낌이 없어요

나이 탓인가;; OTL(32살에?)

이대로라면 만나다가 그냥 흐지부지 될것도 같고
어쩌면 그게 인연이 아닌 경우의 자연스러운 결과일것도 같고
왠지 그냥 흐지부지하기 싫은 사람인 것 같기도 하고

20대 초반의 그런 연애감정은 이제 없으니까(?)
지금 이대로 남은 호감 정도의 감정이 나에게 남은 전부인걸까 싶기도 해요.

적어도 스스로를 속이고 감정을 꾸며서 사랑타령하는 고백은 하고 싶지 않은데,
참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