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콜로이드님께서 궁극의 떡밥이라고 말한...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는 궁극의 떡밥이라기엔 부족한 감이 많습니다.


실제로 어린애에게 그 떡밥을 투척해보신 적이 없나 보군요.

애들은 의외로 명확하고 빠르게 엄마나 아빠, 둘 중 한사람을 선택합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아들은 보통 엄마, 딸은 보통 아빠를 선택하죠.


제 경우에도 어렸을 적에 그런 떡밥이 투척되면 0.1초의 주저함도 없이 멍한 표정으로 [엄마] 라고 대답했습니다.
조금 머리가 큰 후에는 [용돈 많이 주는 사람] 이라든가, 특정한 소망 물품을 사주는 사람이라고 대답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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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킹왕짱 떡밥이란 이런 겁니다.

군대에서 이등병 시절
내무실에서 각잡고 시선은 전방 45도 유지한 채 쉬고 있는데...

저만치에서 TV보고 있던 심심한 고참 2명이 저를 불러 말합니다.


[너, 나랑 얘랑 누가 더 잘생겼다고 생각하냐?]


........-┌


맨정신으로는 도저히 선택할 수 없는 그 떡밥에 대고
고참들은 떡밥 강화까지 해댑니다.

고참 A : 솔직히, 말해봐. 괜찮으니까 솔직하게.. 안때려 안때려...ㅋㅋ
고참 B : 너 잘 생각해라. 나 아직 전역할려면 멀었다.
고참 A : 나? 난 아예 여기서 말뚝 박고 살지도 몰라.. 잘 대답해. 군생활은 길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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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 진정한 킹 오브 떡밥 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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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nguskA.jpg ← 저희 집 고양이... 종은 큰사슴 종...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