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제나이 28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나이입니다.

간혹 주위 어르신들과 자주 대화를 하고 지냅니다.

이번에 곧 60되시는 어른께서 대화를 요청하셔서 만났습니다.

딸과 와이프가 집을 나가고 할머님께서 이상한 행동을하신다고 답답한 마음을 하시더군요.
※이 집안과 몇년간 소통이 있어서 자녀들과 꽤나 가까운 사이입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저희 집안과 비교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희 집도 부모님 이혼에 제가 집을 나와 살고 있습죠;;

애들이 자신과 대화를 하지 않고 가정이 이러면 안된다면서 말을 하시더군요.

대화를 이렇게 따로 자리를 마련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하시라는 말과

자녀를 너무 애들로 바라보지 말라는 등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20분 정도 이야기를 했더니 화를 버럭 내시더군요.

너도 똑같은 놈이라고 자신의 말을 수긍하면서도 말꼬리를 잡고 늘어진다고..

제가 이것은 틀리다라고 말한 것도 아니고 대화라는 것이 서로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받아 들일것이 있으면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결국 집에 오지마 오지마만 말씀하시더군요.

뭐 나름 이야기를 하려는데 계속 그러니까 오지마 오지마만 반복하시더군요-_-

어른이 말하면 네네 해야지 말고리 잡고 늘어진다고

선비의 마음가짐을 지향하지만 제가 성인 군자도 아니고 참는 것은 3번.

깔끔하게 소주 한잔 마시고 술자리 제가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몇마디 하고 싶더군요.

와이프와 아이들이 집나간 가고 나머지 애들이 왜 자신과 대화를 안하는지 생각하라고

대화가 가장중요하다 느낀다면 왜 할머니가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 같다며

요양원에만 보낼 생각만 하냐고...

네 라는 대답만을 원하면 개를 키우거나 인형에다가 대화를 하라고 혼자 생각을 한 후 돌아왔습니다.

저희 집안 꼰데와 한살차이입니다.

둘다 무조건 자신만이 옳고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차단하는 것이 똑같더군요.

그렇게 자기보다 나이 어린 사람들에 대해서 꿍얼거리면 왜 자신의 친구들과 어울려서

"요즘 젊은 것들은 말이야"하면서 씹으시지 궂이 절 불러서 무조건 네네 라고 하는 대답만을 원하는 걸까요?

나이 많은 사람들이 무조건 옳다면 정치인들이 욕먹지는 않겠죠.

혹 이글을 보시는 분들 중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있다면 세대의 공감을 원하면

친구들과 정치인 씹듯이 만나서 이야기를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자녀라고 해서 성인이 되어도 무조건 애라 보고 자신만의 말만 들으라는 주의는 정말 싫군요.

차라리 그분이 "너도 애 낳아서 길러봐라 내 마음 알거다"라는 회피성발언을 한다면

아무말도 안하겠지만 오늘 참 황당하더군요.

에효..그냥 주저리주저리 글만 썼습니다.

인생 뭐있습니까? 살다 가는거지.

나이 어린 초딩들도 그들만의 고민이 있습니다.

초딩도 아니고 20살이 넘은 사람들을 애라고 보고 자신들이 옳다고 사상을 강요하지는 맙시다.

심심하면 "너희도 성인이니 스스로 결정해라"라는 회피성 발언 하면서 저런 말 해봤자 신뢰도 없으니.

어린 애들도 객체로 받아들이시고 조언은 해주되 강요는 하지 말았으면 하네요.

오늘의 주저리는 이만~
profile

요즘 고려은단 비타민C가 나와서 상큼하다 할 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