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주말마다 사이버지식방(걍 군PC방)에 와서 하루 종일 DC 소녀시대갤에서

소녀시대 동영상 보면서 오덕 거리는 내 동기놈 옆에서 컴퓨터 중.

(재밋는 건 존내 개 오덕후에다가 찌질하기까지 한데 서울대 법대 ㄲㄲ 그래서 멋진 놈.)


프로필을 보다 보니 멤버들 나이가 대략 17~19살인데 오디션에서 합격한 때를

보면 대략 2000~2005년. 10대 초반의 나이에 오디션에 합격해서 지금까지 5년이

넘게 연습생으로 있다 이번에 가수로 전격 데뷔한 케이스도 있었다.


'1, 2집 내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겠지'라고 많이들 생각하는 그런 아이돌 가수가

그렇게 오랜 시간에 걸쳐 런칭 되다니.


사실 이 가수를 런칭한 프로듀서도 처음부터 '이런 컨셉의 이런 가수를 만들자!'해서

만든 게 아니라 뭐 대충 어째 어째 하다 만들어진거라(라고 생각하면 섣부른 판단?)

'오랜 시간에 걸쳐 런칭'이라는 말이 잘못된 표현이긴 하지만, 회사의 입장에서 볼 때

불확실한 수입원인 연습생들을 몇 년 째 기르는 것도, 연습생의 입장에서 볼 때 자신의

삶의 큰 부분을 불확실한 미래에 맡기고 10대의 반 이상을 보내는 것도 참으로 쉽지

않은 일 같은데.




그나저나 아이돌이란 건 뭔가.. 뭐랄까..

'누구나 아이돌 스타가 될 수 있다! 바로 너희들 역시 마찬가지로!'

라는 그런 느낌이 있어야 아이돌의 맛이 난다.

아무 개성 없이 획일화 된 하루 하루에, 입시니 대학이니 하는 압박에 시달리는

10대의 아이들에게 불가능하지만 그래서 더 가슴 뛰게 하는, 그런 꿈을 주는 게

아이돌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돌들은 너무나 특별하고 대단해 보여서

오히려 별로가 아닌가.




코드 3개만 알면 락스타가 될 수 있었던 그 때가 좋았다.




라는 문구를 어느 책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왠지 공감된다.

그 땐 누구나 락스타가 되기 위해 기타 하나 들고 흥얼 거릴 수 있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