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인격을 대변한다는 말은 그 케릭터가 오프라인 상에서의 활동이 아니라, 온라인적인 측면을 강조했을때 나오는 말이 아닐까요.
일단은 다른 사람의 인형(케릭터)들과 상호작용을 하는 존재니까요.
2007.08.15 10:29:33 (*.11.89.45)
graytutor
데이터 덩어리는 분명 자신을 대변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데이터 덩어리가 한 말과 한 행동이 자신을 대변하지 못한다고 하실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ㅅ-a
2007.08.15 10:43:56 (*.38.167.2)
피냥
당신이 그 데이터 덩어리를 그냥 그대로 두면 그렇겠죠.
그걸 이용해 움직이는순간 당신 인형은 당신을 대변합니다.
내가 모는 차가 내인격을 말하진 않지만 내가 그 차를 몰고 있을땐 내 인격의 단면을 보여주는겁니다.
2007.08.15 10:54:07 (*.172.16.39)
스틸싫다;;
글쎄요? 그럼 전화기에 대고 말하면 그게 자기 목소리가 아닌걸까요?
2007.08.15 11:01:59 (*.155.238.103)
twogtwo
Yeah! EE!
2007.08.15 11:02:25 (*.235.237.151)
사쿠라
자신의 캐릭으로 사기를 치긴했지만 자신은 사기꾼이 아니란건가염
2007.08.15 11:15:27 (*.183.79.134)
발퀴레
데이타 덩어리가 인격을 대변한다는게 아니라....
그 데이타 덩어리로 본인이 한 행동들은 남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한 행동들이 인격을 대변한다는거죠...
게임속에선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인식할수 있는 부분은 그 데이터덩어리이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닐런지...
2007.08.15 11:19:49 (*.255.180.252)
능구렁이
데이터 덩어리인 캐릭터로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것은 자기 자신이니까요
어짜피 혼자 하는 싱글 게임이면 그딴거 생각 안해도 되는거죠
2007.08.15 11:26:16 (*.150.38.61)
Terraforming
기획/아이디어 쪽에 제가 [MMORPG에서는 캐릭터가 유저의 '새로운 나'이자 분신이어야 한다]라고 쓴 부분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 같은데...
이것은 게임을 하는 매너에 있어 유저의 인격 반영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게임이 인격을 '대변하도록 해야한다'라는 강요는 더더욱 아닙니다.
RPG라고 하는 분야 자체가 유저로 하여금 '새로운 나'를 경험케 하고, 그 삶을 이끌어가게 한다는 본질을 언급한거죠. 이는 장르상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일입니다.
유저의 선택에 따라 캐릭터의 성장과 성향, 그리고 스토리가 달라지는 게임들(ex: Fable), 정통 D&D 룰에 따라 이뤄지는 보드 RPG게임이 이 역할 놀이를 잘 드러냅니다.
이 점을 간과하고 RPG의 다른 중요 요소중 하나인 성장(ex: 레벨업)의 희열에 치중한다면, 그 게임은 Action과 다를 바 없게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인형의 예를 드셨는데, 인형이야말로 내 바람과 의지가 가미된 '분신'이라고 봅니다. 인형은 내가 원하는대로 움직이지, 그에 반하여 행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화면상의 인형이 말하고 움직이는것은 다 유저의 의지로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나아가 인형놀이의 묘미는 인형이 행하는 역할과 나 자신의 일체화라고 봅니다.
가상현실게임의 경우 심즈나 세컨드라이프 정도가 이에 매우 근접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과 흡사한 존재, 혹은 자신의 인격이 반영된 개체에 대해 거부감이 드는 게 당연합니다. 독자성은 본능적인 바람이라고 봅니다.
쌍둥이가 아닌 이상 자신과 흡사한 존재에 대해서는 공격 심리나 거부감이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도플갱어라는 개념도 공포스럽죠.
하지만 게임상의 캐릭터는 '내가 만들어 냈다'라는 점과 '평소의 나와 전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라는 점에서 그렇게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의지를 반영한 만큼 자신의 숨겨진 인격이 MMO상에서 다른 이들에게 보일것이란, 그리고 나 자신이 깨닫게 되는 불쾌한 일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성격 파탄자가 가식적으로 '선한 역할'을 플레이 하는 것도 그렇게 하는게 좋을 것이라는 자신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고,
도덕군자로 보이던 사람이 PK-king으로 군림하게 되는 것도 그렇게 하고 싶다는 자신의 의지를 투영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2007.08.15 12:54:22 (*.233.187.190)
Madkis's
본체가 아닌 분신이기 떄문에 게임을 다양한 역활 놀이를 해가면서 즐길수 있는게 아닐까요?
게임을하면서 현실적인 상황을 가미시킨다면 그건 그사람의 선택한 일이니 감수는 해야겠죠
2007.08.15 13:01:59 (*.233.187.190)
Madkis's
와우를 예로들어서 와우를 하면서 나는 워크래프트 세계의 남자 블러드엘프 성기사다 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플레이를 한다면 그런것이 고민되지는 않겠죠
하지만 보통 친하게 지내고 길드라도 같이 들고하면 나이 사는곳 성별등 정도는 서로 알리게 되는 상황에서는 더이상 블러드 엘프 일뿐 이라는 소리를 하
기는 힘들게 되는거 같군요.
2007.08.15 13:06:03 (*.76.20.43)
Cutlass
그 캐릭터라는 거 자체의 행동하나하나가 이미 님의 의지가 들어가있으니 분신이라해도 과언이 아닐듯.
2007.08.15 13:09:15 (*.141.22.24)
구경꾼
게임 뿐 아니라 소설, 영화, 드라마 등 수많은 즐길거리에서 이입이라는 건 상당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당장에 스포츠인 야구만 해도, 응원하는 팀 없이 그냥 볼때랑 응원하는 팀 볼 때랑 즐거움이 다르죠.
게임이 유저가 보다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고 이입하기 쉬운 여건이라 아바타니, 분신이니 하지만말이죠.
아니라고는 하지만 아마 메서슈미트님도 어느정도의 이입감은 가지고 있을겁니다. 어떤 관점에서 어떤 문제를 가지고 이런 얘기를 하시는건지 모르니까 그 이상은 뭐라 말하기 힘들지만요.
2007.08.15 15:03:25 (*.140.167.228)
임재현
그 캐릭터로 하는 행동과 말하는건 사람이 하는거지요. ㅇㅅㅇ 그리고 상대방 역시 사람이 하는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분신이나 마찮가지라고 생각합니다.
2007.08.15 15:09:43 (*.44.138.239)
용회
대다수의 게이머들이, 어떤 게임을 하더라도, 자신의 분신으로 생각을 합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인형놀이를 하면서, 이건 나야, 라고 생각하지 않는것과 같다고 할 수 있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게임에서 주는 재미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대리만족'이라는 부분.
메서슈미트님은 그렇지 않은 타입이신가 보네요 ㅎㅎ.
뭐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그냥 우려되는 것은, 대다수의 게이머들이, 캐릭터에 몰입하는 것을 보고 까거나,, 안좋게 보거나 그런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님이 그러셨다는게 아니라.. ㅎㅎ)
가지고 노는 인형이라도 어느 정도의 애정은 품고 있겠죠, 아끼기도 하고.
자신의 인격을 대변한다는 말은 그 케릭터가 오프라인 상에서의 활동이 아니라, 온라인적인 측면을 강조했을때 나오는 말이 아닐까요.
일단은 다른 사람의 인형(케릭터)들과 상호작용을 하는 존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