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인생을 살면서 딱히 착한일을 해본적이 별로 없는데 오늘 한가지 한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응?)
오늘 있었던 MSN메신저로 제 형과 이야기한 대략적인 내용입니다.
국내에서 공부하다 뜻이 있어 캐나다까지 유학가서 IT개발자의 꿈을 불태우고(...)있는 사람입니다.
형 : 야. 나 유학 다 끝나가. 이제 돌아가서 취업하고 부모님께 효도할란다.
나 : ...그전에 이거 먼저 읽어봐
http://blog.daum.net/moveon21/5423451
형 : ...(한동안 침묵)...여기서 취업할께. 딸아이는 캐나다인으로 키울수밖에 없겠어.
오늘, 한 남자의 인생과, 그 남자가 책임진 여자와 딸의 행복을 지킨 것 같아 마음 뿌듯합니다?
p.s : 리얼 스토리입니다.
저번엔 세계지도 펴놓고 이야기하는데 러시아, 미국, 일본 이야기 하다가 한국 보면 정말 그 조그만 나라 그것도 반으로 갈라져서 있는거 보고 참 열악한 환경이구나 싶었습니다. 아마 한국이라는 나라를 별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겠지요. 오죽하면 학교에 국기가 세개가 걸리는데 이번에 태극기가 걸렸는데 180도 거꾸로 걸려있더군요. 그것도 모자라 스튜던트 센터에 국제 학생들이 자기네 국기 조그맣게 프린트해서 붙여놓은 것에도 태극기가 거꾸로 되어 있었구요(아마도 국기도 그 그림 보고 달아놨던것일지도..그럼 대체 어떤 무뇌아가 전에 여기 와서 국기 거꾸로 붙여놓고 갔다는 것인가=-=; 어쨌든 검증은 되지 않았으니 패스;)그래서 국제 학생 담당자한테 제가 빨강이 위이고 파랑이 아래고 선은 3(왼쪽위)4(왼쪽아래)5(오른쪽위)6(오른쪽 아래) 순이라고 가르쳐줬습니다.(영어가 부족해서 그정도로 밖에 설명이;) 오늘 보니까 태극기가 다시 제대로 걸려있어서 다행이었지요.
말이 샜는데..정말 기본적으로 자연이 주는 혜택이 없는 나라인만큼 너무나도 치열하고 열악하게 살아야 선진국을 따라갈까 말까한 우리나라가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더 안타까운건 세대가 교체되고 날이 갈수록 국민들은 점점더..좀 거짓말 보태서 애국심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 나라에 태어나서 어떻게 하면 좀더 쉽고 편하게 살까 궁리하니까요. 개인에게 있어서는 행복추구권 물론 중요합니다. 가족을 부양할 사람에게는 안전과 건강 역시 중요하지요. 하지만 바닥으로 치닫을 수 있었던, 아니 그게 오히려 더 정상이었을법한 나라를 여기까지 세운것은 남들 편히 살때 일하고 남들 잘 때 안잔 구세대들이 있어서가 아닐까요? 상식적으로 살면 상식적인 결과밖에 낳지 못한다는 말이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