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스무살때 성당 교리교사를 할당시 제 사수였지요..
스무살 넘어서 군대를 비롯 수많은 사수들을 만나왔지만
첫 사수가 가지는 의미는 남다른거 같습니다.
저 스무살, 누나 22살 당시 맘 잘맞는 정교사-부교사여서..
밤새 술먹고 새벽 4시에 해장하러 자주 들렀던 해장국집과..
집에 가기 귀찮아 누나네 동아리방에서 지샜던 날들..
스무살때 즐거웠던 추억으로 남아있네요 ^^
시간이 지나자 누나는 운동권쪽이라..(;;) 좀 바빠서 자주 못보고
일년에 1-2번씩 보고 그나마도 군대갔다와선 못보다가
장애인 복지쪽으로 일을 하시더라구요..
얼마전에 결혼한다고 불쑥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동기들 다 연락을 해봤지만..
가고픈 맘이 적어선지 일있다며 다들 안된다 그러더라구요..
갈사람 없어서.. (나도 참 친구 없다 ㅠ_ㅠ)
- 바보같이.. 관계없더라도 걍 친구 불러서 갔으면 될것을.. 생각이 짧았네요.;;
고민하다가 결국 혼자 갔지요..
제가 아는 누나는 정말.. 성당과 관련된 한조각일 뿐이었어요.
결혼식 가니 400-500명을 가득매운 식장에.. 그저 ㄷㄷㄷ;;
제가 아는 사람은 누나를 제하곤 한명도 없었어요..;;
혼자가서 참으로 뻘줌했지만..
(밥먹는데 정말 뻘줌하더라구요..;;;;)
그래도 오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네요.. ^^
그래도.. 혼자 가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결혼식장에 가서 혼자 밥먹기!! (뷔페로!!;;)
이거.. 극장서 혼자 영화보기 보다 더 뻘줌한거 같은데요..;;;
저도 아는 누나(같은곳에 일하던) 갑자기 결혼 한다길래..
같이 일하던 친구놈들 전화 했더니..군대다 부사관이지만 훈련이다..공익 훈련이다..등등
저만 휴가 나와서 갔는데..
아무도 아는 사람 없고..거기다가!!!
단체사진까지 찍었어요..혼!자!서! ㄷㄷㄷ 옆에 아무도 아는 사람 없는데..
혼자서..ㄷㄷㄷ 그때 진짜 내가 왜 나갔을까.ㅋ;;
정말이지..축하는 해주어야겠지만..정말 혼자가는건 아니에요..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