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청소하다가 문득 예전에 머리 길렀을때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그때 있었던 경험담을 올려드릴려구 해요. 제 자신한테는 엄청 오싹했던 일입니다.


  

00년도에 신검 받아서 7급인가 5급인가 암튼 제신검 판정을 받아서 진단서를 끈어 오라고 했었거든요.

근데 귀찮아서 01년도까지 진단서 없이 시간 보내니 3급 판정으로 나와있고 상근으로 영장이 나왔더라

구요. 어쩔수 없이 서울에 있다가 아버지가 살고 계신 집으로 내려갔지요.

뭐 상근이 편하긴 하지만 형편상 연기 할수 밖에 없었죠. 나중에 1년 지나니까 1급으로 바뀌고 현역으로

가더군요. 재검의 이유는 -_- 단백질 부족이었습니다.


아무튼...상근 연기신청 하고 나서 서울 일도 접은 마당이라 원래 살던 집에 알고 지내던 사람들을

다시 만나게 되었지요. 이래 저래 몇달 동안 일도 짬짬히 할때도 있고 밤마다 술 퍼마실때도 있고

그렇게 허송세월 보내다가요.

어느날인가... 술자리에서 알고지내던 형이 아는 동생이 군대를 제대했다고 하더군요. 군대 제대한

그는 해병대 제대했고 저보다 2살 많았던 사람이었습니다.

전 그때 머리스타일이 뒷목에서 허리 사이 중간보다 약간 더 길게 길렀었어요.

어머니를 많이 탁해서 머리카락이 여자머리카락만큼이나 가늘고 모발관리도 -_-;; 상당히 잘되있고...

손도 어머니 닮아서 아주 이쁜손이죠;;; 아무튼...머리카락이 길어서 볼따구 가리고 뭐 어케 저케하면

여자인지 남자인지 몰라본 사람도 많았어요.(그때는 동안 페이스 시절...-_ㅜ;;)
( 상상은 금물입니다. 시간이 지나서 조낸 못생긴 여자라는 소리도 들었던 적이...있습니다. ㅠㅠ)

아무튼...그 해병대를 제대했다는 그를 술자리에서 소개 받아서 알고 지내게 됐고 술자리에서 자주

만나게 되었죠. 군대 갖 제대한 사람이라 그런지 아직 군인티를 내고 말입니다. 라는 말을 형들한테

자주 쓰곤 했지요.

제가 원래 그때 당시만해도 여동생이나 누나들하고 자주 어울려다니고 -_- 굉장히 친했습니다.

뭐 그 여동생이나 누나들도 다 술자리에서 알게된 사람들이죠.

이제 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볼까요.

해병대 제대한 그를 알게된지도 3주나 지났을까요. 그는 이상하게 저한테 친하게 다가오고 자상하게

대해주더군요. 처음엔 아 이사람이 그냥 착한 사람이라 이런가 보다...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

지요.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가 자꾸 사람들하고 어울려서 이동할때 제 손을 잡기도 하고 제 머리를 쓰다듬

기도 하고...어쩔땐 절 껴안을때도 있었습니다. (찝찝했죠. -_-;; 이런 스킨쉽은 여자랑 해야하는건데..;;)

나중에 조금심 불쾌해 지더군요. 그래서 일부로 피하곤 했죠.

어쩔땐 술자리에서 어느 순간 제 옆자리에 와있는 그를 보곤했습니다. -_-;;

어느날은 그가 술에 많이 꼴아서 좀 많이 피해 다녔는데 등치가 좀 좋은 사람이라 -_- 힘으로 제 손목을

잡고 안놔주더군요.(조낸 아팠습니다. ㅠㅠ제가 힘이 좀 약해요;;)

기분이 너무 불쾌하기는 한데 형들도 있고 장난이려니 그러고는 아무튼 어케 빠져나와서 피해다녔는데

몇분 지났을까요. 갑자기 등뒤에서 누가 절 껴안는 겁니다.

'얼레 이게 뭐야???'

하고 고개를 돌아보니 -_- 아놔...그 해병대 제대한 사람인겁니다.

순간 시껍했죠. 이게 술에 꼴아도 단단히 꼴았고 정신이 미쳐도 단단히 미쳤구나 싶었습니다.

제가 놔달라고 한마디 하려는 순간 그가 귀에다 대고 말하더군요.

"니 머리카락에서 좋은 향기가 나..."

-_- 오메 이런 썩어날 일이 있나...조낸 황당했습니다.

이사람이 나를 이성으로 생각하나? 할 정도로 혼란이 올 정도였죠.

근데 거기까지는 참을만 했습니다

아 그런데...진짜 (여기선 욕을 좀 넣겠습니다.)

아놔..시밤...근데 뒤에서 껴안는거 치곤 느낌이 오싹하고 불쾌하고 이상하길래...

집중해 봤더니...-_- 아놔 글쎄...

이걸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_-;;;

그 해병대 제대한 시밤바의 ???????이 제 뒤를 건드는거 아닙니까..-_-

ㅆㅃㄻ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고 이성을 상실했죠.

아 그때 기분이 엄청 상해서 형들한테 말도 없이 집으로 와버렸죠. -_-;;;


제가 사람들한테 쉽게 물드는 사람이라...그때 당시 여자들하고 자주 다녀서 그런지...약간 -_-

여자들 행동이 물들었을수도 있습니다. -_-;;하하;; 전 손톱깍고나면 손톱을 이쁘게 다듬기도 하니까요;;

아...진짜 그때 그 뒤에 그 오싹한 기분...진짜 찝찝하고 더럽고 수치스럽고...ㅆㅃ....

여러분 상상히 갑니까?....

전 그때 여자들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치한들한테 성희롱 당하는 치욕이 이런거구나..하고

약간은 공감했습니다. -_-...뭐 여자들은 더 수치스럽고 더럽고 찝찝하겠죠.


아무튼...시간이 지나니 지금은 이렇게 말할수 있습니다. -_-;;;

오해하지 마세요. 전 게이가 아닙니다. -_- 전 이래뵈도 여자 엄청 많이 사겨본 남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