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PC통신시절이 훨씬 더 좋은 글이 많았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업로드나 다운로드나 모두 시간이 많이 걸리던 시절이다 보니

(다운로드야 뭐 PR 명령 이용해서 갈무리하면 그만이긴 하지만..)

글 쓰는 사람이나, 평가하는 사람 입장이나

아무래도 신중할 수 밖에 없었던 시절인 것 같네요.



한국을 잠시 떠나오면서 정들었던 파란화면과 영영 이별했었는데

오랜만에 그 때의 모습을 발견하니 반갑기도 했었습니다.




그나저나

글 제목이 어려워서 성공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요?

단순한 판타지 소설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SF 쪽에 가까워 보이던데

(사실 제가 판타지 소설을 혐오하는편입니다.. 최근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들 때문에..

하지만 초창기에는 좋은 글들도 분명 많았었죠)

분량도 상당히 긴 편이고.. 흐음



그나저나 왜 최근들어서

영화던 게임이던 소설이던 책이던

접하는 것들이 하나같이 결말이 좋지 않은 물건들 뿐인지 -_-;;

사마천의 '사기' 를 읽고 있는데 이 글의 전반을 지배하는 내용은

의인을 변호하다 궁형의 굴욕을 당한 자기 자신에 대한 한탄과

인간 세상에서 '의'라는 것은 존재하는가에 대한 끊임없는 고찰이죠.





그런 의미에서 생각없이 볼 수 있는 코미디물 하나 추천해 주실 분 없나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