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홍당무와 달걀이 살았습니다.

홍당무는 자기 주장이 강해 항상 주관적이고 성격이 딱딱했습니다.

반면 달걀은 우유부단 하고 부드러워 상처를 입으면 금방 깨지고 말았죠.

딱딱한 홍당무는 조금만 상처를 줘도 깨지는 달걀이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달걀도 주관적이고 딱딱한 성격의 고집불통 홍당무가 싫었습니다.

홍당무들과 달걀은 그런 이유로 매일 서로를 무시하고 대화를 하면 꼭 자기들

입장만 고수한채 쌈박질만 반복 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냄비가 홍당무와 달걀을 불러 놓고 말했습니다.

"자자~ 서로 싸우지말고 나한테 와서 목욕이나 하지 그래?"

홍당무와 달걀은 서로 먼저 목욕을 하겠다고 다투었습니다.

결국 홍당무와 달걀은 처음으로 타협을 하고 같이 냄비에 들어가 같이 목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냄비속 물이 점점 뜨거워 지면서 홍당무와 달걀의 몸이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홍당무는 뜨거운 물 속에서 딱딱함이 점점 사라지고 점점 부드러워 졌으며, 얇은 껍질속에

부드러운 액체로 된 달걀은 고체로 변하며 점점 단단해 지기 시작했죠.

목욕을 마친 홍당무와 달걀은 서로의 입장을 알 수 있는 계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직장생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게임 개발을 하면서 느낀점은

개성(?)이 강한 분들과 강한척 하고 싶은(^^;)분들이 모여있는 집단이라 그런지

기획,프로그램,그래픽 하시는 분들을 조율 하는 일이 참 힘든거 같습니다.

다들 게임에 관해서라면 둘째라면 서러운 분들이라 그런지 자기 주관도 꽤 강하구요  

하지만 서로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 보고 공동의 목표를 위해 자신을 먼저 변화 시켜

본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상위 직급에 계신 분들 또한 경력과 권위 내세우시지 마시고 냄비처럼 팀원들이 변화 할 수

있는 계기를 계속 만들어 주는 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P/S
창작 활동이 힘든 한국에서 고생하시는 개발자분들 꼭! 대박 게임 많이 만드셔서

서태지가 한때 한국 언니들을 희롱(?)하던 뉴키즈 온더 블럭을 몰아 낸거 처럼

외산 게임 까부수고 게임 선진국 폭격하러 갑시다~

어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포트리스 게임을 아주 리얼하게 하시더군요.^^

게임은 역시 위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