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국민학교 5학년 겨울, 졸업하는 6학년 선배들 빼고 무서울 것 없던 운동장대장시절,

옆집에 갓 돌된 귀여운 여자아기입니다.







당신이 대학교에 합격통지를 받고 신나게 쏘다닐 때, (친척들에게 수금 할대로 해서 용돈부족한 것도 모르던 그때),

당신의 허리어름에서 쭈쭈바 빨면서 당신을 올려다보던, 초등학교 1학년생 입니다.








당신이 군대에서 상병되어, 고무신 거꾸로 신은 여친때문에 괴로워할때,

아직도 초등학교 5학년이던 그 꼬마애 입니다.









복학하여, 파릇파릇한 후배들과 꽃밭을 만끽할때, 또는 도서관의 그녀때문에 매일 도서관에서 밤샐 때..

문희준오빠면 환장을 하던 코흘리개 여중생이었습니다.









당신이 시대를 잘못 타고나서, 일진이니 깔이니, 어린나이에 겁없이 성년처럼 놀아났다면.....

당신의 딸은 지금 그녀보다 고작 서너살 어릴겁니다.













-재미 없는 나열이긴 하지만, 써놓고 읽어보니 가슴에 와 닿습니다.-

(그래서 어쩌라구? , 그냥 그렇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