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의 소설판을 읽다 보니 과거에 하루히와의 첫만남에서 존 스미스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장면이 나와서......

(참고로 존 스미스는 키다리 아저씨에서 키다리 아저씨가 자신을 지칭하는 가명으로 사용해 달라고 했던 이름이지요. 정말 하루히 소설에서 그만큼 그 상황에 맞는 가명도 없었지요.....센스 상이라는게 있다면 쿈에게 주고 싶을 정도로.....)

예전에 읽을 때는 재미있게 읽기는 했지만 편지 형식으로 이런 일상을 전하는 방법으로 스토리를 전개해 나간다는 것 자체에 대한 감탄이었는데.....

지금 보니 정말로 스토리 자체의 재미, 심리 묘사, 상황 묘사가 가져오는 재미, 여 주인공의 4년간 편지를 보내는 동안의 성장등이 무척이나 맘에드는 소설이었군요..

대충의 스토리를 말하자면 고아원에서 17살까지 자라왔던 제루샤 에버트라는 여자아이가 그 문학적 소질을 알아본 어떤 복지가에 의해 대학을 다니게 되는 이야기입니다....제루샤는 그 복지가님의 외모 이름 지위등은 모르고, 떠날때 실루엣만 보고 키가 크다는 특징만을 알기에 키다리 아저씨라는 별칭을 붙이고 그런 이름으로 편지를 보내는 내용입니다. (삐졌을때만 존 스미스라는 가명을 쓰지요...)

문학적 가치같은건 일단 치워두고 단순히 재미라는 입장에서 꽤나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안보신 분은 꼭 한번 보세요...







잡설. 저비 도련님이라는 분은 순정만화 등에 자주 등장하는 잘생기고 부잣집에 약간은 지멋대로인 남자 주인공의 모티브가 된 듯 하더군요.......뭐 싸가지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