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저도 인간인지라 어제 달렸습니다. 덕분에 지금까지도 머리가 아프군요
(맥주 10병 + 2차 호프 1700... -_-)

레임에 축구글을 올릴 때면 거의 매번 '이런 이렇고 저건 저렇고...'하는 분석글을 많이 올렸습니다만 적어도 대한민국 경기가 있을 때는 그딴거 필요없지요. 그냥 존내 달리는겁니다.

이미 많은 글들이 올라왔고 뉴스 등을 통해서 경기분석을 많이들 접하셨을 테지요. 지난번에 올렸던 글처럼 경기 외적인 여러 생각들과 함께 레임에 올라와 있는 글들의 리플도 겸하겠습니다.



1. 어지간한 포털사이트 댓글은 안 읽는 것이 몸에 좋습니다. 특히 네X버 댓글 -_-. 어떻게 좀 안되겠니...


2. 이상하게 어제는 MBC가 대세였네요. 호프집에서 중계를 보았는데 KBS모드로 계속 부진하자 손님들의 MBC콜이 있었고 MBC로 바꾸자마자 후반에 펄펄 나는 선수들 -_-;; 한준희 샤우팅이 없어서 그랬나?
(개인적으로 한준희 해설위원 정말 좋아합니다. 배경지식도 풍부하고 신문선의 얼치기 만담과는 격을 달리하는 재미있는 해설을 할 줄 압니다. 실수를 하면 곧바로 '죄송합니다'하고 사과하는 모습이 무엇보다 좋아요)


3. 어떤 분이 왼쪽 가슴 부분에 '원래 있어야 할' 태극기 대신에 축협마크가 들어가 있다고 하셨는데, 축협 엠블럼이 들어가는 2002년 이후의 국대 유니폼이 월드컵에 맞는 유니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엄밀히 말해서 월드컵은 국가 대항전이 아니거든요. FIFA 소속의 축구협회 대항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만약에 우리나라에 대한축구협회 이외의 독립적인 축구협회가 하나 더 있고 FIFA의 승인을 얻었다면 우리나라에서 두 팀이 나올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의 대표적인 예가 영국이지요. 원래 4개의 연방국가가 모여 영국이란 나라가 된 만큼 축구협회도 4개가 있고 이들이 각각 월드컵 예선에 참여하는 것입니다.(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즈)

실제로 국대 유니폼 앞면에 국기마킹을 하는 나라가 정말 드뭅니다. 2002년 전에는 한국과 일본이 가슴에 국기를 마킹하는 나라였고 현재도 중국이나 터키는 마킹을 하고 있습니다만 예전처럼 큼지막~하게 달려있는건 아닙니다 ^^; 유럽 일부 나라들은 A매치 데이 같은 월드컵 이외의 친선경기시합에는 엠블럼 밑에 조그맣게 자국 국기와 상대국 국기를 마킹하기도 합니다.

많은 나라들이 유니폼 디자인이나 컬러를 통해 국기마킹을 대신하고 있고 현재의 우리나라나 일본처럼 마킹이 어깨 옆쪽에 붙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