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법이 거의 유명무실하던 시절의 특수성을 간과한 글이군요.
참고로 당시 가장 대표적인 컴퓨터잡지인 컴퓨터 학습에서도 '어떻게 하면 락을 깰 수 있는가'를 놓고 디스크의 구조와 복제방법에 대해서 칼럼이 나왔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이때의 소프트웨어 시장은 국내의 게임 불법복제사에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돌컴님의 글은 제가 보기에는 법상으로 저작권법이 사실상 없었을시절의 부분까지 무리하게 현 상황의 한 줄기로서 집어넣으려는 의도가 보입니다. 일본 역시 안그랬다고는 절대로 말 못하지요. 인베이더, 프로그, 퐁. 과연 몇 회사에서 나왔을까요?
지나치게 국내 게임 개발은 원래 그랬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글 분위기가 심히 거슬립니다.
2005.12.13 21:05:32 (*.202.87.195)
新감자
저작권법은 지금도 거의 유명무실한 것 같은데..(笑)
2005.12.13 21:12:13 (*.230.32.228)
CYAN
개인적으로 이분 글, 매우 싫어합니다. 지나치게 원죄론을 거론하는것 같네요.
국내에서 저작권법이 그나마 일반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던 것은 동서게임채널이 게임을 본격적으로 유통하기 시작한 시점부터라고 생각합니다.
이분 이전 글도 똑같은 이론입니다. 옛날에도 그래서 지금도 그러니 뭐 어쩔수 없지 않냐.
개발의 역사를 말하려거든 이시점부터 말할 수 있고, 이때의 저작권 무시의 모습은 잠깐 비출 수는 있지만, 복제와 연관지어서 이야기하려거든 최소한 저작권이 일반인에게 인식되기 시작한 시점부터를 거론해야겠지요. 한글과컴퓨터의 한글 1.5발매시점이 그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일본애들이나 미국애들이나 자국의 게임 史를 논함에 있어서 인베이더나, 퐁, 프로그가 여러 회사에서 무단으로 복제해서 사용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저렇게 오버하지도 않고 그냥 이랬다는 수준이지요. 그 사실에 대해서 원래 이래서 이렇게 됐다라는식으로 인과론을 적용하지는 않습니다.
2005.12.13 21:20:28 (*.239.63.107)
nogest
그저 옛날은 옛날일뿐...
2005.12.13 21:57:41 (*.235.122.34)
Excelsis
저야 뭐 오락실은 거의 안다녔고, 게임기도 친구집에서나 한번씩 만져보고...
XT컴퓨터를 주로 만지다보니 저런 경우는 거의 없었죠. 타이토, 아타리, 게임아츠, 타이투스 (이 회사들이 그 시대에 어떤 게임을 내놨는지 그때 분들은 줄줄 다 말하실 수 있을듯) 딱지 그대로 붙은채로 즐겼었습니다.
다만 정품보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는 건 사실입니다.
서면에서 부전동 사이의 지하상가에서 게임 한장당 천원에 복사해주던게 생각나는군요-_-
2005.12.13 22:03:02 (*.230.32.228)
CYAN
뭐랄까 이사람 글 보고 또 이전의 쯔바이건처럼 열심히 믿고 어디가서 썰 푸는 인간들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 -_-
2005.12.13 22:16:56 (*.108.229.251)
검은달사람낭만달소년
CYAN님에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저때 제대로 정품 나왔다고 해서 - _- 한국에 와레즈가 생기지 않았을까...
물론 악영향은 분명하지만, 자업자득이다 라는 건 좀 지나친 논리 같습니다. 특히 저작권쪽 만을 짚는건 편향적인 시각같아요.
차라리, '저때 정품 제대로 팔았으면 시장규모가 불쑥불쑥커져서 지금과는 사뭇 다른 산업판도가 구축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라는 논지라면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히 저때 개발 착실히 하고 시장을 건전하게 키웠더라면 지금쯤 한국10대 매출 산업에 - _- 게임개발이 들어가 있었을겁니다.)
2005.12.13 22:17:40 (*.140.49.76)
루도라
ㅎㅎㅎ 좋은 글 같은데여 머, 사실 인과관계가 없다고 할 수는 없죠.
지금처럼 찍어내는 세상에서는.. 쩝.
2005.12.13 22:30:00 (*.44.210.240)
1ststory
저시절에는 일본과의 음반및 게임 수입은 금지일때 아니였나요 ㅇㅅㅇ???
정식 수입되기 시작한건 얼마 안된걸로 알고 있는데...
2005.12.13 22:32:11 (*.44.210.240)
1ststory
음.. 게임은 아니였던가 -ㅅ-;
기억이 가물가물 하넹;
그때는 집에 컴퓨터도 없었고 오로지 오락실 가서 게임을 했으니 쩝... ㅇㅅㅇ;
2005.12.13 22:39:09 (*.235.122.34)
Excelsis
음 그때 젤리아드는 시에라 온라인 PC컨버전판이 국내에 들어왔었고, 타이토나 아타리 게임들 (예를들면 뽀글뽀글, 알카노이드)은 거의 전부 복사로 돌았었기 때문에 일본게임 직수가 됐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 생각해보면 파랜드 시리즈는 일본 TGL사에서 우리나라 유통사로 바로 들어온 것 같은데...
2005.12.13 22:40:25 (*.235.122.34)
Excelsis
잘 모르겠는데 아마 어떠한 현지화 과정없이 수입하는 게 불가능이었던 것 같습니다.
2005.12.14 09:15:39 (*.107.113.189)
안군
그렇겠네요. 일본문화 수입 불가 상태였는데다가, 일본 전자제품도 제대로 수입되지 않던 시절이니...
단지, 반일감정 때문에 일본 게임을 복사해다가 팔았다고만 말하기는 곤란한 시절이었네요... 생각해보니..;;
2005.12.14 09:37:57 (*.236.3.225)
손군
한가지 확실한건 지금 복사를 즐겨하는 유저들... 오픈베타만 쫓아다니면서하는 유저들... 대부분은 저런 시절이 있었다는 것 조차도 모릅니다 . =_= 인과관계가 없다고는 못한다고 할지라도... 지금상황과의 연관성은 크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예전의 오락실에 있던 오락실 게임들도 전부 복제기판이었습니다. 국내에서 게임이 언제부터 정상적인 제품이 판매되었는지는 저는 잘 모르겠군요...PC쪽은 아무래도 동서게임 체널이 한창 판매를 할때였을것 같고... 콘솔쪽은 현대 컴보이 삼성 겜보이...시절이었을테고...(뭐 그래봐야 정품 팩 구경하기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어린시절이라 복사팩이 정품이라고해도 구분하기가 힘든 시절이기도 했지요...) 아케이드쪽은....
전혀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