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살고있는 유학생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 그래픽 배우고 싶다고

부모님 동의도 없이 자퇴해서 일본으로 유학가겠다고 한지가 엇그제 같은데

벌써 2년 반이나 지났군요-_-;

자퇴하고나서 모아둔 돈으로 일본어 학원도 혼자 다녔는데,,,

1달 정도 학교외에 공부를 하다보니 어느날 어머니께서 물으시더군요-_-;;

학교 왜 안가냐고,,(참고로 어머니께서는 맞벌이를 하셔서 아침일찍 나가십니다,,,)

그래서 자퇴했다고,,일본 보내달라고(어머니도 오래전부터 알고계셨기때문에)

했더니,,,,

일본에는 대학생 이상만 유학생을 받는다더군요-_-;


어떻게 또 1달이 지나서 평소에는 관심도 없던 나라, 호주에 오게 되었습니다

이미 자퇴는 한 상황이고 일본으로 못가니 호주에 가서

영어나 배워라, 라는 거였죠,,,

그때의 선택이 이렇게 후회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_-;;;;;;;;;;;;;;;


막상 호주에올때는 정보도 없고 지금보다도 더 어렸기때문에

마냥 좋았습니다(다른나라에 나도 가는구나,,,,라는생각이랄까;;)


그런데 요즘들어 점점 후회되고,,,막막하군요


저 지금 한국 나이로 고3 입니다

제 친구들은 이미 수능도 봣고,,,대학생이 된 아이들도 많죠,,,

이미 자기 꿈을 이루는 길에 한발더 다가선듯한 사람들입니다


2년 반동안 호주에서 생활하면서 얻은것도 있겠지만

잃은 것도 많은것 같습니다

언어문제때문에 1년을 더 보내고 이제서야 12학년(고3)이 되고,

우리나라처럼 IT와 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이곳에서

집에서 인터넷을 하기위해 연결하는데만도 2년이 걸렸습니다
(아, 혼자 유학을 와서 홈스테이를 하다보니 마음데로 안되더군요-_-;;)

컴퓨터 그래픽이나 게임분야에 관한 공부,,,,

대학교는 일단 가줘야 배우더군요,

학원이고 뭐고 없습니다-_-;;;



그나마 인터넷이 연결 됫다고 해도,,,

속도는 잘나와야 50k,,,

한국사는 친구들 한테 말하면 웃겨 죽는다더군요-_-;

어떻게 그 속도로 인터넷 하냐고,,,

근데 어쩌겠어요- 이정도 되는것도 전 고마운데-


2년 동안 인터넷과 담을 쌓고 살았던 지라 살도 많이 빠지고
(확실히 컴퓨터를 멀리하니 움직임이 많아져서 살이 빠지더군요
한국에서 100키로 가까이 나가던게 지금은 70키로 대 입니다-_-;
컴터 많이 하시는 비만분들,,,살빼고 싶으시면 컴터하지 마시고 밖에 나가서 노십시오;;)

그전보다 친구들도 늘었습니다,

저보고 밝아졌다고 하는사람들도 많터군요,
(하하;ㅁ;)


하지만 요즘들어 정말 제가 뭘 하고있나 에 대해서 정말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만약 내가 일본에 갔더라면 이라는 후회도 엄청나게 되고,,,

여기에 안왔더라면 2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배우고 싶은거 배우고, 하고싶은거 하고 살수도 있었을텐데,,,

뭐 이런생각,,,



2년 동안 인터넷을 안했던 지라 인터넷 까는데로 게임정보들 부터 찾았습니다
(pc방에 간간히 가서 보긴 했지만,,,집에서 하는것처럼 많은 정보를 얻을수가 없더군요;;)

온라인게임들이나,,,비디오게임들,,,pc게임들,,,

정말 미치겠더군요-_-;
(문명과를 격리된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문명이 트이니까;;;)

그래서 요 몇주간은 느린 인터넷인데도 불구하고

온라인게임들을 받아서 해보는중입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도 그러던중에 찾아서 여기까지 왓네요-_-;;;)

뭐,,,

대부분의 게임들이 렉이 심해서 끈키던가-

2년전 호주오기 전에 했던 게임들이랑 달라진게 없어서

시작한지 몇분만에 질리고 나오는게 태반이었습니다


솔직히 2년 이라는 시간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어서

전 무척 기대를 많이 했거든요,,,

"지금쯤이면 이렇고 저렇고 한 게임이 나와있겠지+ㅁ+ㅁ+ㅁ+?"

라면서 찾았는데,,,

똑같습니다,

케릭만들고 - 사냥하고 - 렙업하고 - 물략사고 - 사냥하고 - 렙업하고 -물략사고 -,,,,

-_-;;;;

한동안 게임을 안하다 해서 그런지

예전엔 이런 게임이라도 재미있었는데

지금은 하다보면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이걸 근데 내가 왜하고있는거야?;; 나한테 뭐가 도움이 된다고-_-;;"
(플레이어들이 변한것도 사실이죠,,,
현질이나 노가다,,, 정말 왜 게임을 하나 십습니다-_-;
처음 온라인게임 시작할때만 해도 사람들 만나는 재미로 했었는데,,
요즘엔 말걸어도 대꾸도 안하고 사냥만 하죠 ;;)



좀있으면 20살,,,이제는 일도 찾아서 해야하고

미래에 대한 준비도 해야할텐데,,,

정말 여기서 뭐하고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보다도 더 어릴때 잠깐, 충동적으로 했던 그 일이

이렇게 삶을 변화시키다니,,,

한국에서 계속 살았기라도 하면

배우고 싶은 걸 배웟더라도 2년반이라는 내공이 쌓일것이고

10분이나 걸려서 들어오는 이런 싸이트도

누루면 뜨겟죠-_-;;


뭐,,,,예전에 모 cf선전 패러디(-_-;풉-) 한걸로 알게되서

지금까지도 형님으로 생각하는 학규형 홈페이지라 잠깐 와볼려고 했던건데

게임 공식 홈페이지보다도 늦게뜨는 바람에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서 주절주절 쓰고갑니다-_-;;

그냥,,,

허튼생각말고 지금 하던 일이나 열심히 해야겠다-

라는 깨달음을 얻은 호주유학생의 한탄정도-_-;;;;;로 봐주세요


다들 수고하십시오~

자주 올테니 친해졌으면 조켓네요;ㅁ;


그럼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