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라는 정체불명의 걸출한 낚시꾼이 레임에 그물을 던진 결과

우리 모두 그 떡밥을 물고 이틀째 파닥거리고 있습니다.

뭐 이왕 낚인거 서로 납득할만큼은 의견을 나누는게 낫지 않나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오타쿠 논란과 함께 소위 "일빠체" 혹은 "일본어투"라고 불리는

문체에 대한 논란이 한창인걸로 알고있습니다.

리플들을 읽던중 "'일본어투'도 개인의 취향이니 뭐라고 할수없는거 아니냐"

라는 의견이 종종 보이더군요.

제 대답은 단연코 "아니다"입니다.

여기서 활동하시는분들중 귀여니라는 필명을 활동하고 있는 작가분을

싫어하시거나, 어린또래의 여자아이들이 외계어라고 불리우는 통신어체를 사용하시는걸

싫어하신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뭐였을까요? 그것이 전체사용자의 한국어의 질서를 파괴하고 한국어를 이상하게 변질시키기 때문이었나요?

아닙니다. 그런 말투를 사용하는 아이들은 전체 한국어를 사용하는 인구에 비하면 극히 소수에 불과합니다.

그것이 표준 한국어의 틀에서 상당히 벗어나 있고, 그 이유로 보기에 안좋기에 비판을 했던거라 생각합니다.

그럼으로 무분별하게 그런 말투가 퍼져나가는것을 막겠다는 의도도 있었을테구요

'일본어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 진짜 그런 말을 사용하건 말건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되는데요.

그것이 정상적인 한국어의 틀에서 상당부분 벗어나 있고,

또한 그런 말투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보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듭니다.

모 사이트의 회원들이 전부 그런 어투로 대화를 나누건 말건

저랑은 전혀 상관 없는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한국에서 살고 한국어를 사용하는 한국인이라면 한글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해야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본어투'에 대한 옹호의견을 내놓으시는 분들중에

"일제시대때부터 들어와서 생활속에 잔뜩 섞여있는 일본어를 사용하는것도 똑같은거 아니냐"

라는 논지의 말씀을 하시는 분을 보았습니다만,

그거 전혀 틀리지 않나요? 요지,와루바시,이빠이,쓰메끼리,닭'도리'탕등의 많은 생활속의 일어들을

조금씩 고쳐나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고쳐지지않는건 나이가 드신분들은

워낙 습관이 배어서 쉽게 고쳐지지않는거지요.

물론 잘못된 표현들이긴 합니다만, 그래서 고쳐나가고 있지않습니까.

그리고 그런 언어들을 사용하는것이 '일본어투'가 비난받는것에 대해

어떠한 영향을 미칠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너도 잘못했으니 나한테 그런말할 자격 없다."

라고 두개의 잘못이 만나 하나의 옳음을 만들어내는건,

역공격의 오류 혹은, 피장파장의 오류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