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사실 뭐.  외모.  별로 신경 쓸 필요 없었고 그럴 겨를도 없었습니다.

누군가가 저라는 사람을 어떻게 생각할런지에 대해 신경 쓰지도 않았고..

고등학생 땐 고3생활 하느라.. 대학 와서는 경제적인 압박으로.. 신경 쓸 겨를이 없었죠..

그런데 요즘 들어 늦바람이 불었는지.  마치 사춘기 少年이 된 듯.  저라는 사람을 좀 꾸미고 싶군요.

100%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실 듯 합니다.

'껍데기 꾸밀 생각 말고 머리나 좀더 무겁게 하세요.'

맞죠..  이 젊은 나이에 껍데기 꾸미면 돈만 나가는 뻘짓이긴 하죠...;;

그럼에도 왠지 좀 꾸미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여태까지 제 자신을 꾸며 본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대학 와서도 거의.. 고3때 학원 갈 때 입던 옷.. 그대로 입고 있어요.  전혀 변화 없이..

머리는.. 이발소 자주 가는 게 아까워서 삭발도 하고.. 중학생 머리를 하고 다녔고...

안경도 오래되서 테가 녹슬고.. 알 가장자리가 조금씩 깨어진데다..

신발은 운동화 하나로 빨아 신고.. 가끔 비와서 졌으면 예전에 신던 거 신고..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머리부터 발 끝까지 '아무것도 없다'라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이제 생전 안 사 보던 옷도 사 보고.  신발도 사 보고.  안경 테도 맞추고. 머리도 좀 예쁘게

해 보려고 합니다.  

음.  어릴 때 이런 거 해 보신 분들은 참.. 유치하게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저한텐; 정말 생소한

일이거든요;  제가 옷을 사고 신발을 사고.. 어찌됐건 제 것을 제 손으로 산다는 게;;

뭐.  문제는 돈이죠.  음음.. 얼마전부터 이제 제가 쓰는 돈은 모두 제 손으로 벌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처음엔 조금 난감하고 좌절했었는데..  지금은 뭐 생각보다 괜찮군요.

제가 일주일에 버는 돈은 금.토 이틀 피시방 알바에 4만원입니다.  

그 중 만 오천원 정도는 일주일 밥값&차비로 들어가고 (가끔 만원정도 밖에 안쓸 때도..) 다른 돈은

한푼도 안나갑니다.  그럼 일주일에 2만원 정도 남네요.   이정도면 나름대로.. 많이 남는다고 생각하는데.

이 돈을 조금씩 모으고 있습니다.  뭐.. 용돈 좀 괜찮게 받는 대학생에겐 얼마 안되는 돈이겠지만;;

이 정도면.. 그래도 나름대로의 제 목표를 달성하는 데 그리 많이 모자라지는 않을거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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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본문.  (...)

괜찮은 옷이나 신발을 싸게 사는 방법이 없을까나요?

괜찮은 인터넷 쇼핑몰이라던지.  싸게 파는 곳.. 말입니다.

그리고.. 어떤 옷이나 신발이 좋을련지.. 하하.  왠지 꼭 애가 된 느낌이네요;  (적어도 비쥬얼은 중년.)

체형 때문에 여러모로 걱정이네요.   비대합니다.   심하다 싶을 정도는 아니지만 살찐 비만少年

아마 갤러리란의 용근씨의 살빼기 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찐 느낌이랄까..

어떤 게 잘 어울릴까나요~

머리는 또 어떤 모양이 좋을런지..  지금 꽤 머리가 기른 상황인데..  



꼭 소풍 전날의 초등학생 마냥.  낼 뭘 입고 가지.같은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 DP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