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로긴해서 직접 글 올리는적은 참 오래간만인거 같네요.
요즘 1학기 수시를 붙고나서 고민이 참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이곳과 블로그에서 한풀이와 의견을 기다려보고자 오래간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자동차에 관심이 있어서 딱히 공고의 자동차과를 온것은 아닙니다.
부진한 성적과 날로 편하게 먹고 취업이나 하자는 막무가내 정신으로 공고에 진학했죠.
그러나 진학을 하고나서 마인드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생에 처음 공부란걸 마음잡아 해보았고, 자동차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결정적 계기죠.
자동차 정비도 도장도 판금도 재미있습니다.

허나 문제가 하나 생깁니다.
가족과의 갈등.
가족들은 진학을 하라고 하고 저는 취업을 원하고 있었죠. (사유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생략.)
약 2년동안 실랑이 끝에 담임선생님이 어머님께 전화를 하셔서 제가 갈만한 곳이 있다고 찔러주셨고.

저는 그 강한 압박에 못이겨 1학기 수시를 넣게되고 두원공대 자동차과에 합격을 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고민이 생겼는데요.
1학기 수시가 붙으면 학교에서 나가 학원증을 가지고 부모님 동의만 받으면 학교를 나가지 않고 학원에서만 공부할수 있게되는 일명 '교외학습'이 가능한데요.
또 여기서 갈등이 생겼습니다.
누나는 그냥 학교에서 공부나 해라..이고
어머니와 저는 교외학습을 원했습니다. (제대로 말하면 어머님께 제가 설득을 했죠.)

제가 교외학습을 원하는 이유는

1. 학교가 진학위주로 바뀌다보니 실습시간이 전부 직업탐구 영역 수업시간으로 바뀌었다. (취업반 역시 담당 선생님께서 맨날 잡일만 시킨다고 하기에 안들어갔음)

2. 지금 하고있는 수업이 수준에 맞지 않는다. (제가 공부를 잘하는게 아니라 수학은 2년전부터 담을 쌓았고, 영어 역시 수능영어위주로 하기에 맞지 않음)

3. 여유롭게 공부를 하고싶다. (학교를 갔다가 학원을 간다면 놀시간 없이 뻗어야합니다. 운동도 하고, 피아노도 때려야하기 때문에)

4. 간간히 남는 시간엔 엄니 가게일을 도울수 있다. (요즘 일하시는 아주머니 한분이 빠지셔서 힘들어하심.)

그러나 누나가 반대하는 이유를 말하기에 앞서 누나가 저를 보고있는 시각은 굉장히 뭐랄까. 과소평가를 해야한달까요. 누나와 저는 뒷배경부터 세계관, 게임으로 말하면 레이싱과 옛날 구닥다리 8비트 사운드가 나오는 패밀리 오락게임 같은 스타일일겁니다 아마.
누나는 미친듯이 공부해서 서울에 있는 좋은곳에 입학을 했고,
저는 아예 놀고 있었기때문에, 제가 못하는일이나 고민에는 거의 이해를 하지 못하죠.
그래서 저의 속마음은 누나에게는 잘 털어놓지 않고 어머니에게만 털어놓고 있습니다. (누나에게 털어놔 봤자 소귀에 경읽는 식이 되기때문에..)

1. 동생인 저는 개념이 없다. (분명 학원갔다오면 놀것이다.)

2. 그런건 학교에서 해도 충분하다. (시간적 여유 및 지금 배우고 있는 과정 전부.)

1번이 아마 80%를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누나 역시 저에게 전부 털어놓지는 않은듯 해서 저것밖에 잘 모릅니다만..

전 도대체 어떻게 해야될까요.
정말 답이 서질 않습니다.

p.s : 그리고 혹시 기술부사관에 대해서 (자동차 정비계통) 자세히 아시는분은 답변좀 부탁드립니다.
그곳의 특징이라던지 단점이라던지 열악한점이나 장점 같은것 알려주셨음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