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코믹월드란 거의 1달에 1번씩 개최되는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종합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화 동호인들이 부스를 내어 팬시나 회지(자신들이 그린 만화 등)를 내고, 코스프레 콘테스트나 만화 노래 자랑등의 이벤트도 열립니다.

문제는, 점점 이 행사를 주최하는 회사의 상업성이 짙어지면서 평소 1달에 1번, 토~일요일에 걸쳐 이틀동안 치뤄지던 행사를, 8월의 경우 13일 토요일부터 15일 월요일까지 3일동안 하게 되었습니다. 광복절도 행사기간에 참여시킨거죠.

평소 이 행사에 참여하던 사람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아무리 휴일이라고 해도 광복절에도 이러한 행사를 하는건 다른 사람의 눈에 좋게 보이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이죠. 실제로 행사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이 일본만화-일본애니 이니까요.

아니나다를까, 오늘 아침 이쪽 분들-코믹행사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에게 문자가 날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삽시간에 거의 모든 동호회분들에게 번진 상태입니다.

해당 문자는 "KBS에서 <일본 문화에 빠진 청소년>들이라는 식의 프로그램을 짜놨으며, 광복절에 코믹 취재를 나올 예정이니 절대 카메라의 취재에 응하지 말라"라는 식의 문자였습니다. 수상해서 여러 사이트를 다녀보니 거의 모든 사람에게 이런 문자가 퍼져있더군요.


일단 이쪽 사람들은 "최대한 기모노나 블리치류의 왜색이 짙은 코스프레는 자제하고, 카메라의 취재를 거부해라"라고 알리고 있습니다만, 아시다시피 방송이라는게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영상을 편집하고 인터뷰도 조작하니까요. 광복절에 코믹월드 행사가 열리는 이상 방송에서의 마녀사냥이 시작될 듯 싶습니다.


글쎄요. 이번 일이 어떤 파급을 줄 것인지 잘 예상되질 않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