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참 싫어하는 곳 중 하나가
여성단체입니다
그때도 어떤 글에 적었지만 나라에선 국회, 영상물등급관리위원회, 여성부가 싫고
게임 업계 중엔 엔씨, 넥슨, 그라비티 가 싫습니다 - _-;;
사회 단체 중에서는 여성단체, 종교 집단들이 싫고요(종교 자체가 아니고 단체입니다)
뭐 참 개인적인 문제입니다만...
오늘 또 한번 저를 절망하게 만드는 글을 보았습니다
인터넷에서 인기를 끄는 만화 중에
다세포 소녀 란 만화가 있습니다
그리시는 분의 센스와 포스가 너무도 강력하여
하루에도 몇번 씩이나 나왔나 확인 하러 가곤 하는데
요번에 업데이트 된 화가 '테트리스와 조리퐁'에 대한 이야기 였습니다
뭐 이 이야기야 참으로 많이 회자되고 논란도 많은 이야기 였으니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만
그런데 리플 중에 이니셜D에 관한 이야기가 있더군요
그래서 직접 찾아봤습니다
http://www.seoulywca.or.kr/bbs/bbs_view.asp?key=bbs_free&page=1&num=73&curRef=73&curStep=1&curLevel=1&keyfield=note&keyword=이니셜
ㅡ_ㅡ... 자식들 보기 부끄럽지 않을까요?
자신들이 한짓이 떳떳하지 못하다는 것은 알고 있는지 이제는 거짓으로 부정까지 하는 군요
정확히 YWCA 대중문화 모니터회 가 에니, 만화에 철퇴를 가한 다는 것은
이미 만화가들이 언론에 대놓고 욕을 할 정도로 표면화된 일입니다
(이무직이란 만화가 분이 소 어쩌구 똥짜루 어쩌구 언론에 대놓고 욕했었죠)
YWCA가 정부 기관에 직접적인 압박을 가한다는 것 또한 기사화 까지 된 일이고요
그런데 이제와서 비난 여론이 일어나니 YWCA가 한 일이 아니랍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YWCA에서는 공식적으로 그에 대한 책자까지 발간했었습니다
1995년에는 슬램덩크를 유해만화로 분류 했다가
팬들에게 거샌 항의를 받자 다음 발간된 책자에서 삭제한 경우까지 있었죠
도대체 제가 분개하던 이니셜D 1st DVD 판 발매 금지를 강력히 주장하던
YWCA는 어디로 갔습니까?
과거 1990년대 후반에 MBC에서 에반게리온을 수입 방영 하려 할 때
YWCA에서 주장한 대로 편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자
팬들이 반대 운동을 벌여 에반게리온이 상영되지 않았던 적도 있습니다
과연 그것이 자신들의 주장대로 자식들을 위한 것인지
정말 어디서 만나서 대놓고 한번 물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모든 영상물과 창작물에 대한 판단은
그것을 가치 있다고 생각하고 봐주는 시청자(관객)이 되어야지
무엇에 딴지를 걸지, 뭘로 딴지를 걸지에만 관심있는 아줌마들이 하는 게 아닙니다
아마도 다빈치가 우리나라에서 태어났다면
선정성이 짖다는 이유로 그림은 그려보지도 못했을 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선거철만 되면 나타나서
만화며 에니며 자신들이 무슨 특권이라도 가진 듯
자체 검열 하고 삭제하라고 압력 넣고
항상 정치인들과 함께 등장해 웃고 있는 그 아줌마들을 보면
면상을 한대 후려 쳐 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 시사회 당시
영상물 등급 관리 위원회 할아버지들과 YWCA 아줌마들을 초청해
소감을 듣고 난 후
인터넷 만화 '파라노이아'를 그리시는 만화가 분이 자신에 만화에
표현해 놓은 한마디로 제 심정을 대신하고 싶네요
영화를 본 소감이 '작품성 있는 영화는 좋았으나 미성년 여자 배우의 가슴 노출은 아쉬웠다'
만화가 분 소감이 '그래 그 가슴 보고 있느라 어디 영화볼 새나 있었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