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띄엄띄엄 들러서 글을 쓰고 가던 그림입니다.

요즘 게임기획쪽으로 취직을 해서 근 두달째가 되어갑니다.

MMOG 게임기획을 하다 보니 몇몇 분야에서 분야별로 참고가 되는 게임이 있더군요.

제 경험으로는

이 게임은 플레이하기를 정말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드는 게임이



레벨 디자인 : 롤러코스터 타이쿤

대부분의 건설/경영시뮬레이션 게임과 차이점이 있는 것이 롤러코스터 타이쿤은 관객의 동선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롤러코스터 타이쿤의 미션 목표들은 일정이상의 관객이나 입장수입확보가 대부분이라 관객의 기호를 맞춰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롤러코스터 타이쿤의 관객들은 여러가지 오브젝트에 반응을 하고 평면보다는 입체적인 공간연출을 선호하기 때문에 실제로 mmorpg의 공간감 개념과 유사한 점이 꽤 있습니다. 롤러코스터 타이쿤의 관객들은 평면보다는 경사와 코너를 선호하고, 예기치 못했던 돌발적인 공간(급회전 후 터널로 진입을 한다던가.)을 선호합니다. 또한 자신의 동선에 무언가 재미있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예를 들면 자신이 탄 롤러코스터가 다른 놀이기구나 오브젝트와 교차한다던가 하는)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하지만 너무 복잡하게 해 놓으면 길을 잃고 푸드코너와 화장실, 벤치 등등은 최대한 이동하기 쉽게 디자인 해야 하므로 공간디자인의 밸런스가 필요합니다.

관객들마다 선호하는 놀이기구(격렬도의 차이)가 있어 분산배치하는 것이 중요하고, 관객들은 시야에 있는 놀이기구를 비교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관객들이 재미있다라고 판정하는 놀이기구와 재미없다라고 판정하는 놀이기구를 분리하는 것이 롤러코스터타이쿤에서는 꽤 중요한 개념입니다.


캐릭터 성장 시스템 : 쉐도우베인

쉐도우베인은 특성이 명확한 12가지 종족과 1차직업 4종, 2차직업 22종, disciplines46종을 지원하여 플레이어캐릭터는 1가지 종족, 1차직업, 2차직업, 3개의 disciplines를 가집니다.
1차직업을 로그로 하여 바바리안이 될 수도 있고, 파이터로 하여 바바리안이 될 수도 있는 멀티전직 시스템과 각 직업을 보조하고 캐릭터의 특성을 부여하는 특수직업 disciplines를 3개 선택할 수 있어 캐릭터의 육성방법이 수천가지로 나뉩니다.

스킬도 사용하는 무기에 따라 각 10개 1차,2차 직업의 고유스킬 수십가지로 어느것에 주력하느냐에 따라 캐릭터의 양상이 천차만별로 분류가 되고 거기에 46종의 disciplines에서 플레이어가 선택한 disciplines3종에서 각 3~4가지의 스킬이 추가됩니다. 또한 스테이터스의 어느부분에 주력하느냐에 따라서 또 분류가 되죠. 섀도우베인의 대단한 점은 이렇게 나오는 무수한 조합들이 밸런스를 크게 깨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굉장히 세밀하게 나눠진 이런 직업들은 뉴비가 접근하기엔 지나치게 가혹하다 라는 평 마저도 듣고 있고 실제로 '그냥 늘어놓기만 했을 뿐이다.'라는 평을 많이 받았지만, 성장시스템의 연구를 하는 데에는 더없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비노기나, 기타 다른 게임들도 도움이 물론 많이되긴 했지요.

여러분들은 어떤 게임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나요?





p.s 혹시 일본의 풍수반(혹은 팔괘반)의 이미지를 가지고 계신분 있으신가요? 있으시면 답변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