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엔 어디를 가도 이슈가 되고 있네요. 레임도 마찬가지군요.

일단 저는 언젠가 한번은 올 홍역이 왔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당연히 지켜져야 할 저작권법이 드디어 힘을 얻기 시작했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확실히 좀 과한 조항도 몇가지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뭔가 잘못되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는 자본주의 사회입니다.

공JJA는 없고, 기본적으로 모든 것은 기브앤테이크 입니다.

문화생활을 누리는데는 그에 합당하는 금전적 소비를 필요로 하고, 그 소비는 더 나은 문화생활을 만드는데 쓰이는거죠.

다른 말로 하면 그렇지 않으면 도둑질 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와레즈의 근본조차 모르는 싸구려 가짜 와레즈니언들의 가장 비겁하고 무시한 변명은

"돈 없으면 영화도 못보고 음악도 못 듣나요?" 입니다.

네. 딱잘라 말해서 못보고 못듣습니다. 하지 마세요. 보지도 듣지도 마세요.

말이 심한가요? 하지만 맞습니다.

돈이 없으면 굶는 수 밖에 없습니다. 돈이 없으면 있는 옷을 잘 조합해 입고 다녀야죠.

배고픈 조카를 위해 빵을 훔친 장발장은 유죄입니다.

물론 저런 딱한 상황엔 관용이라는게 필요하긴 하죠.

하지만 공JJA에 미쳐있는 사람에겐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논란이 일기 시작하면서 정말 많은 이유가 나왔습니다.

- 법부터가 이런식으로 나오면 음반은 들어보지도 못하고 사야 하느냐?

- 비주류 음악은 죽는 수 밖에 없느냐?

- 전 돈없는 학생인데요? (...)

- 돈 없으면 음악도 못듣나요!! (...)

- 외국음악 듣는 입장에선 어쩌란 말입니까.

등등등등. 여러분이 더 많이 보셨을테니 굳이 더 열거할 필요는 없겠지요;


일단, 저런 모든 이유와 의견과 변명들은, 공JJA마케팅으로 일궈진 터에 한층한층 올려간 국내 인터넷 인프라가 만들어낸 맹점이 아닌가 합니다.

쉽게 말해서, 공JJA에 익숙해져 눈이 멀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죠.


그럼 인터넷 없던 시절엔 음반이 안팔렸나요?

전화모뎀으로 근근히 PC통신 하던 시절에는 음반계가 대불황이었나요?

복사테잎과 복사CD가 길거리에서 빈번히 팔리던 시절에도 이런 불황은 없지 않았습니까?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세상은 기브앤테이크 입니다.

우리가 그 음반에 돈을 쓸 수 있도록 음반사는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뮤직비디오도 있고, TV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라디오 방송도 있지요.

인터넷의 합법적인 사이트에서 30초 미리듣기 1분 미리듣기 서비스도 있구요,

음반매장에 가면 미리 CD를 들어볼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힙합을 좋아하시나요? 음악 채널의 힙합 프로를 보세요.

락을 좋아하시나요? 음악 채널의 락 프로를 보세요. 이 부분은 제 전문이기도 하네요. 타임투락, 고스트 스테이션 등등.

그 외에도 많습니다. 특히 라디오에 많죠. 라디오는 한 프로의 성향에 따라 노래가 달라지니까요.


TV나 라디오를 들을 시간이 없으신가요? 내지는 취향에 영 안맞습니까? 혹은 국내 방송에서는 접하기 힘든 음악을 좋아하세요?

그럼 인터넷을 이용하세요. 동호회, 커뮤니티, 음반 쇼핑몰.

뮤직비디오를 스트리밍해서 보시는 방법도 있겠구요,

최근엔 마니악한 수입사들이 늘어나서, 그 쇼핑몰의 다시듣기를 이용하거나...

그 마니악한 수입사가 직접 운영하는 커뮤니티나 웹진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죠. 웹진이 또 있죠. 그리고 찾아보면 잡지들도 있죠.

사람들에게 많은 추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찾아보면 방법은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그걸 모르거나, 찾아보려고도 하질 않거나, 알고도 귀찮아할 뿐이죠.


특히 '일본음악은 듣기도 힘들고 구하기도 힘들어요' 라고 하는 분들 많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더 구하기 힘든 음악을 듣고 계시다는 걸 알아야죠.

제3세계 음악을 듣는 분들이나, 고딕 블랙 데쓰메탈 류를 들으시는 분들...

그리고 제가 잘 모르고 있는 마찬가지의 희귀하고 아주 마이너한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도.

그런 분들도 다운로드 없이는 음악을 못 즐긴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 그 이전에, 인터넷이 활성화 되지 않은 과거에도 구해들을 음반은 다 구해 들었지 않았습니까?

너무 비싸다구요? 그럼 듣지 마세요.

결국은 변명에 불과한 겁니다. 정식 발매품이 아니라 도둑질이 아닐 것 같나요?


돈이 없어서, 학생이라서, 여건이 안돼서, 이것 밖에 방법이 없어서, 구하기 힘들어서...

이런 이유를 면죄부 삼아 자신을 변명하지 마세요


그럼, 비주류 게임은 다운로드를 통해서 판매고가 올라간단 말씀입니까?



분명 개정안에는 일부 억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반드시 고쳐져야 될 부분입니다.

하지만, 갖은 억지를 동원해 저작권 자체를 부정하는 일은 절대로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덧글 - 자신감 없는 비로그인 리플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익명성을 악용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