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긴 계신겁니까..? 보시긴 보시는겁니까..?

어묵님이 안보이시게 된지도 꽤 됬군요..
뭐 시간이 지나며 하나둘씩 안보이는 분들이.. 어제 오늘 이야기도 아니지만..
왠지 어묵님께서는 홀연히 등장하실 줄 알았습니다..
MSN은 도대체 어찌 되신건지.. 완전히 잠수 타셨군요..

음..

예전의 홈페이지가..
뭐 좋은말로 하면 가족적인 분위기라지만.. 실상은 폐쇄적이었고..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나 기존의 분들에게 공감할 수 없는 사람..
특히 익명에 대해서 꽤나 배타적이었습니다..

예전에도 몇번 제가 말했던건데.. 아이디 글자의 굵고 가늠이 도대체 무엇이냐구요.. 하하..
저는 그때와 조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 기준안에 들어와있는 분들끼리는 흐음.. "친하다"라는 말은 좀 그렇고..
가까웠다고 생각했겠지요..

지금도 그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틈에서 빠져 나와 버렸거든요..

예전에야.. 한두명 개념없으신 분께서.. 등장하시어..
개념없이 날뛰시면.. 다같이 합심해서..
그분의 개념없음을 깨우쳐주려고 노력하다.. 안되면 다굴하고 그랬는데.. 하하하..

그런 사람들틈에서 수많은 구박에도 불구하고..
어묵님은 항상 꿋꿋하게 제가보기에는 즐거우셨습니다.. 그래서 참 어묵님 좋아했었는데요..
하하.. 플스는 아직도 재미나게 하시는지..?


어묵님..
저는 요즘은 번개도 잘 안나간답니다.. 사실 뭐 킹이 먹고살기 바쁜이유도 있고..
별로 재미도 없어졌어요.. 언제 한번은 가야지.. 하면서도..
그냥 이래저래 귀찮습니다..

번개 가는 거 보다.. 그냥 친구들하고 술한잔하는게 더 편하기도 하고..
힘들게 서울 올라가는 거 보다.. 여자친구랑 노는 게 더 재밌거든요..

흐음....
제가 그렇게 어묵님 번개에 한번 모시려고 별짓을 다했는데..
끝까지 지조를 지키셨군요.. 생각해보면 참 대단하십니다..
그래도 언제 저와 소주한잔 하시죠..? 하하.. 물론 제가 삽니다..

좀 빼지좀 마세요.. 싸나이가.. 아니지.. 여자분일 수 있겠군요..
하하..

요즘 이상해졌죠..? 게시판도 두개로 나뉘었고.. 뭐 나뉜건 좀 됐습니다..

분위기도 많이 이상해졌죠..?
말한마디 잘못하면 잡아먹힐 기세고.. 글자하나 틀리면 다굴당할듯한 분위기에요..

개념없는 글들도 꽤 올라오고..
그렇다고 재미있는 글이나 생각이 올라오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어묵님이 스르르 분위기 파악하시고 사라지신 것 일수도..
그런 생각이 들어서.. 어묵님께 이렇게 편지를 올리는 겁니다..
요즘 분위기에서는 어묵님께서 예전처럼 글 올리셨다가는..
완전히 매장당할듯한 분위기거든요.. 그래도 킹은 어묵님편이었는데..

거 기분 진짜 더럽잖아요..? 글로써 무시당하거나.. 글로써 욕먹는 거..
가서 죽어라 패줄 수 도 없으니.. 이런게 다 익명이죠.. 하하.. 다른게 익명인가요..? 하하..
그런일이 꽤 많아졌어요..

많이 딱딱해졌어요.. 게시판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뭐 별로 상관한다거나.. 아쉽다거나.. 어쩌거나.. 별 감흥도 생각도 없습니다..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거죠..
아.. 한가지 느낌이라면.. 좀 재수없게 흘러갑니다.. 하하..;;

이런게 뭐 커뮤니티의 성장이라거나.. 변화라거나.. 그렇게 생각은 안합니다..
쩝.. 저도 적어놓고서도 뭔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거죠..

에이.. 뭐 그렇다고 제가 보기 재수없다고 그냥 스르르 사라지거나 뭐 그러지 않습니다..
사람이 뭐 자기 보구싶고 듣기 좋은 것들만 듣고 사는 것도 아니고..

제일 중요한 것은..

이 홈페이지 개장부터 지금까지 몇년간 배운거 많고 변한거 많다는 거에요..
그것들이 좋은지 나쁜지는 잘 모르겠지만..
쓸모는 있는 것 같습니다..

쩝.. 어묵님 뵙고 싶습니다.. 7월 이후 완전히 증발하셨군요..
오뎅탕에 소주 한잔 빨날을 고대하겠습니다.. 뭐 저번에 약속하신 익명전사A님도 같이 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