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대한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의 현장 국정감사에서는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이 강원 도암댐의 오염된 물을 녹차로 알고 마시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발단은 한나라당 박순자(朴順子)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의 환경개선비 사용 효과가 낮다는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2001년 3월 전력생산이 중단된 도암댐의 오염된 물을 한 컵씩 경남 신고리발전본부 국감장의 산자위원들 책상 위에 올려놓았던 것. 맹형규(孟亨奎·한나라당) 산자위원장이 “오염된 물이니 마시지 말라”고 공지했으나 김 의원은 화장실에 다녀오느라 이를 듣지 못해 이끼가 낀 도암댐의 오염된 물을 녹차로 알고 마셔버렸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