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말하겠습니다.
저는 인문계갈까 실업계갈까 엄청 고민하다가 실업계 갔습니다. 사이트들도 뒤져보고 나름대로 신중하게 결정했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중학교 때 반정도였으니 인문계 가는 것 보다 실업계가서 잘해야지." 라고...

그런데 고1 1학기를 마치고 난 지금 ...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그 계기가 된게 우연히 여기서 진학에 관련된 글을 보게 되었는데, '인문계갈 정도 되면 실업계보다 인문계가는게 좋다. 그 이유는 배우는 양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라는 의견이 대다수더군요.

저는 현재 프로그래머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때는 수학? 영어? 에이 그런거 필요있겠냐?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3D 를 보면서 정말 내가 생각을 잘 못 했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실업계에서 잘해서 대학을 좀 괜찮은 곳으로 갔다고 치면 과연 그 학교의 수업을 따라갈 수 있을까요? 프로그래밍을 배울 때의 제일 중요한건 탄탄한 기초가 뒷받침이 되어야 할텐데 과연 그게 충족이 될까요?
그 걱정 때문에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 말고도 문제집을 따로 사서 풀고 있는데 그래봤자 차이가 많이 나는건 어쩔 수 없겠죠? 근데 영어는 잘 안되서 문법책만 사놓은 상태인데;

그리고 고3 때인가 고2 때인가 우리 학교는 과탐/직탐/사탐 3가지 중에서 택1 을 하거든요. 어떤걸 선택하는게 좋을까요? 물론 미래도 생각해서요...

대학을 가는게 끝이 아니라는걸 느꼈습니다. 과연 제가 그 수업들을 따라 갈 수 있을런지 =y=
중학교 때 눈앞에 펼쳐진 Hello, world 만 보고 시야가 좁았던 자신이 미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