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부터 저는 웃긴사람이 되고싶었습니다.
그리고는 언젠가부터 저는 웃긴사람이 됫었습니다.
중학교시절 저는 언제나 '웃긴놈'으로 불렸고 친구들에게 인기도 그럭저럭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3의 어느순간부터 '잘 웃어주는 사람'이 웃긴사람으로 생각되어
저는 사람들에게 잘 웃음을 보여줬습니다.

내가 말을하면서도 웃었고
다른 사람이 말을 해줘도 웃었고
수업시간에 공부를 하면서도 웃었고
심지어는 혼자있을때도 기분이좋거나하면 신나게 웃곤 했습니다.

왠지 계속생각해보니 이건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비판적인 생각도 생겼습니다.
'난 웃긴데 왜 저녀석은 안웃는거지?'

전 얼마전부터 tv에서 웃긴사람들의 특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원체 몸으로 웃기는건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오로지 말로만 웃기는 사람들을 찾던가운데
그 말로만 웃기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하나 찾아냈습니다.

어쩌면 그건 당연한건지도 모르겠지만

바로 '웃기는 말을하면서도 자신은 웃지않는다'였습니다.

이걸 왜 내가 잊었을까.....라고 생각하던 가운데
저는 옛날 중학교 짝이 나에게 해주던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니는 니도모르게 웃기는 이야기가 그냥 막 입에서 나오나? 왜니는 안웃노~'

전 이게 제가 너무 웃음이 없다는 소리인줄알았습니다.
그 소리를 들은후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잘 웃는연습을한건...

친구의 말의 뜻을 좀더 일찍 알았더라면 저는 '좀더'웃긴 아이가 되지 않았을려나 생각해봅니다 ^-^




ps.역시 웃는건 타이밍이 중요하겠지요

ps2.말을잘하는 개그맨중에서도 자신의 말을하며 웃는사람은 많네요.유재석같은...
하지만 그런분들이 말한뒤 뻘쭘한 분위기가 되는걸 자주 봐왔어요.
사실 그런 분위기가 제일싫답니다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