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홈런볼 "한번 차는데 3만원!"
[조선일보 2004-07-23 17:47:00]

카지노 업체가 4000만원에 구입
[조선일보 최보윤 기자] ‘베컴 홈런볼 차보는 데 단돈 3만원!’

유로 2004 포르투갈과의 8강전 승부차기 때 하늘 높이 날아 구설에 올랐던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의 홈런볼이 인터넷 카지노 업체에 팔린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인터넷 카지노 업체 ‘골든 팰리스닷컴(GoldenPalace.com)’의 드류 블랙 대변인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의 구장을 물색해 팬들이 단돈 25달러(3만원 정도)에 직접 공을 차볼 수 있게 만들 것”이라며 “나중에 그 돈을 모아 자선 행사에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이 사실이 보도되자 잉글랜드 팬들은 치욕스럽다며 화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베컴의 공은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베이닷컴(eBay.com)’에 나온 지 10일 만인 22일 2만8050유로(약 4000만원)에 낙찰됐다. 한때 호가가 100만유로(약 140억원)를 돌파하기도 했던 이 볼은 재미 삼아 경매가를 마구잡이로 끌어올렸던 네티즌들이 빠져나가면서 2만유로(약 2800만원)까지 폭락했었다. 100만유로의 입찰가를 냈던 스코틀랜드 출신 네티즌은 “실수로 ‘0’자를 너무 오래 눌러 그런 가격이 나왔다”고 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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