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하면서 저는 생각을 많이 바꿨습니다.
어떤의미에서는 대범해지고, 어떤 의미에서는 좀 조심하게됐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묘하게 머리속에서 남아 있는 사고가 있는데요.

인터넷을 하면서 하는 일들은 어쩐지 자신의 일이 아니라는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나의 글을 보고 욕을 하든,
그리고 나의 글을 보고 무시하고, 싸잡아 비방하고,
처음에는 그런글들에 대해서 굉장히 의식하고 화도 나고 그랬어요.

노빠라고 부른다던가... 친일파, 빨갱이 등등...
(레임에 오기 전에는 주로 오마이뉴스, 디시 정사갤에서 놀았습니다. 덕분에 수련이 된건지도 모르죠)
그래서 저도 초기에는 화나서 리플로 대답하고 했었답니다.

인터넷으로 실수도 한적이 많아서...
조심스럽게 말을 하게 되고,

요즘은 머리가 굉장히 차가워요.
넷이던 오프던... 사람을 많이 겪을수록 똑똑해지는것같습니다.

상대방이 인터넷으로 나에게 비방을 하면

그냥 무시하게 되더라구요.
하나하나 신경쓰다보면...
어쩐지 자신이 굉장히 한심해져있어요.

그리고 그 사람을 상대하다보면 스스로가 냄비놈이 되어있었어요.
그 말싸움에서 승리해도 어쩐지 자신은 한심해요.

그래서 말이 많은 사람은... 항상 지는 입장에 있는것 같아요.

돈놀이에서 밑천이 드러나면 지게되는것처럼요.

덕분에 현실에서도 친한사람이 아니고서는... 말수가 조금 줄어들었지요.
처음 파란 화면과 텍스트로 만들어진 게시판을 이용할때 느끼던
'상대방이 나를 배려해줄것이다'라는 기대는 사라졌지만,

확실히 의지하지 않고 '주관'을 가지고 생각하게 된것 같아서 기쁩니다.

저같은 경우엔 이제.. 악플을 받고 웃습니다.

'야이 개 XX리 새X야'라는 말을 듣고...
그냥 웃게되더군요...

이건 문제가 있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