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작은 회사에서 기획자 짓을 하고 있는 모군 입니다. 아직 홈피 주인장이신 학규님에 비하면 아직은 멉니다만, 그래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는 동호회에서 친한 형이랑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게임 소재중에 설정사항을 두고 토론(?)중이었는데요..

"게임 스토리가 나오면 기획이 할일은 다 끝난거 아냐?" 라는 말에 경악해버렸습니다. 그러면서 "게임 기획 자격증" 시험인지 뭔지를 공부중이라고 하더군요.

뭔가 이쪽일에 대해서 보통사람들(이라고 하면 뭔가 좀 거시기 하지만)의 시선은 상당히 뒤틀려있다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기획이란것 자체가 그런것이 아닌데.. 랄까요?

애니메이션이건 영화건 게임이건 뭐건간에 엄연히 프로듀서, 디렉터의 능력과 권한이 있습니다. 뭐 저희같은 작은회사에선 혼재되어 나타나고 있지만.. 스토리야 외부 인력을 쓰더라도 가능하지만, 기획은 그렇지 않은거죠. (뭐 이 부분에서 이견이 있을수 있겠지만,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기획은 알파에서 오메가 라고 생각 합니다. 그렇다고 기획자가 전권을 휘둘러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디어와 콘텐츠 개발 과정상의 조율자로서, 그리고 리더로서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건 스토리에서 끝나는것도 아니고 스토리가 주된 일인것도 아닙니다. (전 가끔 나는 스토리 라이터 보단 게임 시스템 디자인쪽이 맞는것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일 자체가 환상적인 무엇이랑 거리가 멀고 상당히 지루한 작업의 연속임을 알게 된다면 그런 사람들은 아마 이쪽판에 대한 미련자체를 접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솔직히 이쪽을 사람들에게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랄까요?;;; (영화판도 애니판도 만화판도 사실은 별반 다를게 없겠죠.)

그냥 잡설 한마디 적어 보았습니다. 뭐 조금은 우울했다고 말할수도 있을테고.. 사실 모바일같이 덩치가 작은 플랫폼에서 내부적으로 스케일을 키워서 진행할려니 그것도 참 암담하다랄까.. 어떤 게임을 만들고 있는데 자료조사만 2주일째 하는중입니다. 꺄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