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보그 109'인가..? 그 이후로 큰 대작은 없었지만 꾸준한 인기를 누렸던 김준범님.
굿데이와 관련된 글을 퍼서 올려봅니다.




시방새가 400회를 채웠습니다.



그러나 오늘 400회를 넘기고 시방새를 끝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상황은 내일을 봐야 알겠지만

현재의 상황은 그렇습니다.



재작년 12월 말경 굿데이의 기자는 저에게 찾아와

앞서 연재하시던 선생님의 건강문제로 연재지면이 갑자기 비었으니 3일내로 원고를

제작해달라고 요구했고 그렇게 해서 시방새는 작년 1월 1일부터

연재에 들어가 현재 400회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기자는 처음에 본인에게 상상해보지 못한 낮은 액수의 원고료를 제시했습니다.

타 신문사의 까마득한 후배 만화가들의 원고료와 비교해봐도 턱없는 고료였습니다.



굿데이의 상황이 그리 좋지 않아 석달안에 현실화시켜줄테니

일단 원고를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약속은 이미 잊혀졌고 작년 하반기부터는 원고료 지급이

한달씩 미뤄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편집기자들도 재무부서와 협의하여 상황을 타계해보려

노력했지만 나중에는 해결의 노력은 물론 이메일답장도 거부했고

전화조차 받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 현재까지 저는 간간히 원고마감시간 독촉 전화를 받은 것 외에

아무런 원고관련 협의전화도 없이 다만 인터넷과 신문에 올라오는 만화 시방새를

확인하는 것으로 내가 연재를 하긴 하고 있구나.. 하는

외딴 섬에 고립된 기분으로 원고를 해 왔습니다.



본인은 그런 상황속에서도 이리 저리 돈을 융통하며 은행카드를 틀어막아가며

견뎌왔으며 온갖 수모를 참아왔고

이와 관련한 사정이야기나 항의성 전화를 가급적 기자들에게

하지 않아 왔습니다.



이런 일련의 사태를 진행해오는 동안 굿데이의 편집부와 재무팀은

책임있는 어느 누구의 해명발언 조차 없었습니다.

처음에 한 두번은 죄송하다고만 말했을 뿐 그 후 아무런 노력의 의지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급기야는 올해들어 두달씩 밀리더니 세달째 원고료까지도 밀리고 있는 지금

아예 향후 어떠한 원고료 지급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대답뿐이었습니다.



결국 본인은 조흥은행으로부터 고소고발장 예고통지와 더불어

차압,압류등의 통지서를 받게 되었습니다.



만화 시방새를 계속 이어가고 싶었던 저는

재무팀에 전화를 걸어 그 부분만이라도 막아달라고

이야기했으나 들려오는 대답은 사과한마디없는 평상적인 대답이었습니다.



그 대답은 재무팀 계획에 아직 지급 계획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미국의 한인 신문에 만화 시방새가 연재되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고 해당신문을 받아보았습니다.



굿데이는 미주의 한인신문에 본인의 의사는 전혀 상관없이

시방새의 저작권을 팔아먹고 이윤을 남겨왔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디까지 만화가를 어디까지 굿데이에 협력한 한 사람을

소리없이 망가뜨릴것인지 정말 알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이후 해결방안이 없다면

본인이 할수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화를 하였으나

그들의 의지가 어떤지에 대해서는 장담을 하지 못하겠습니다.



미주한인신문 저작권 침해관련 문제는

아직도 본인이 모르고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을겁니다.



만화 시방새를 응원해 주셨던 여러분 ...



시방새가 모습을 감추게 되더라도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만화가 한 사람의 힘이 이 나라에서는

이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현재 저는 사면초가의 현실적 중압감에 시달리며

한치 앞을 볼수가 없는 위기에 직면해있습니다.



여러분들께 참으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