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도 말에, PC판매회사인 델은 스트릭이란 이름의 스마트폰을 내놨습니다.

그때만해도 4인치짜리 갤럭시S1이 나온지 얼마되지 않는 시기여서 그런지,

5인치나 하는 스트릭은 '스마트폰으로서는 크고, 타블렛으로는 작다'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델 스트릭의 실패 요인은,

어중간한 크기가 아닌 소위 '유리몸'이라 하는 기계의 내구성과 좋지않은 소프트웨어지원 때문이긴했습니다만..

아무튼간에 5인치 스마트폰은 시기상조라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되어버렸습니다.

 

시간은 흘러서..

삼성은 갤럭시 노트라는 물건을 내놨습니다.

크기는 무려 5.3인치!

하지만, 삼성은 S펜이라는 물건을 내세워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한 결과,

델 스트릭과는 정 반대로 완전 많이 팔아먹었습니다.

갤럭시 노트가 잘 팔린 이후로는, 4인치대 스마트폰들은 졸지에 초라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삼성은 '남아도는 하드웨어 스펙'을 십분활용하여,

갤럭시S의 줄기에서 나온 후속모델인 갤럭시S3를 4.8인치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갤럭시 노트2는 5.5인치로 더 커졌고요..

우스갯소리로 갤럭시 노트23쯤 가면 방패로 써도되겠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이 이러니까,

펜텍이나 LG가 가만히 있을 수 있나요,

LG는 나름 야심작인 옵티머스G를 4.7인치에 내놨고,

펜텍도 베가S5라는 5인치짜리 물건을 내놨습니다.

 

이쯤되면, 초창기 5인치 모델의 부흥을 예감했다 급속히 사라졌던, 델 스트릭이 너무나 초라하게 됩니다.

 

최근 펜텍에서 발표하길, '대세는 큰화면이니 우리는 6인치 제품을 내놓겠다'라고 했습니다. (5.9인치라고..)

이 크기라면, 갤럭시노트보다 크고, 갤럭시탭7(타블렛입니다)이나 넥서스7(이것도 타블렛!)보다 조금 작은 크기입니다.

물론 대각선 1인치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만, 정말 5.9인치로 나온다면 정말 한손에 쥐기힘든 스마트폰이 나온다는 뜻입니다.

안그래도 지금 갤노트1,2 쓰는 사람들(의외로 주로 여성분들)을 보면, 크긴 참 커서 주머니에 넣고다니기가 버겁다고 하더군요...

 

갤탭7 3G버전이 나왔을 때 갤탭을 얼굴옆에 갖다대고 통화를 하는 사진이, 유머 게시판 같은데 돌아다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게 다시 재현되는거죠.. (물론 베젤크기가 작기때문에 갤탭7이랑은 좀 차이가 있죠)

 

개인적으로는, '대화면 스마트폰 무용론자'에 가깝습니다.

적어도 '휴대'하기 위한 전화기라면, 4인치도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뭐, 그렇다고 제가 애플 옹호자는 아닙니다.)

물론, 휴대폰 하나로 게임도하고 SNS도 하고 영화도보고 하면 좋긴 좋은데,

휴대성이 떨어진다면 그것도 나름대로는 큰 단점이라 생각하거든요. (여성분들은 언제나 가방을 들고다니니까, 가방에 넣고 다니면 되긴하지만..)

또한, 화면이 커지면서, 자연히 배터리도 커지는데, 아주 당연하게도 클수록 무겁다는 것도 단점입니다.

 

아무튼간에 요약하자면,

자꾸 커지는 스마트폰이 썩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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