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밀아를 하시는 분들은 잘 아실 거고, 또 안 하시는 분들이라면 그간 레임에서의 확밀아 관련 포스팅을 보셨다면 각요(각성 요정)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는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요정을 잡으면 약 20%의 확률로 요정이 진정한 모습으로 변했다면서 등장하고, 이 요정은 1레벨, 2레벨의 저렙에도 불구하고 피가 70만, 80만을 넘어가는 엄청난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지요.

(그래봤자 과금러들에게는 그저 홍차(BC 회복 포션) 한두 잔의 여유일 뿐이지만...)

 

각요가 중요한 이유는 드물지만 일반 요정에 비해서는 아주 높게 슈레 및 슈레플이 나올 확률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이 카드는 일요가 그러하듯 발견자와 막타자 모두 2장씩 얻게 됩니다.

발견자야 당연히 발견한 공로가 크니(?) 2장씩 얻는 것은 당연하다고 치더라도 막타자에게도 2장을 주기 때문에 상당히 경쟁이 치열합니다.

 

그리고 오래 전 RPG에서도 그랬듯이 좋은 몹이 있으면 그것을 독식하려는 사람들의 심리가 작용하기 마련이고, 이런 이기주의적 심리를 가진 이들은 모두 "비매너" 라는 타이틀 아래 사람들의 질타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 확밀아 내에서도 나름대로의 막타꾼을 구별하는 방법이라든지 뭐 여러 방법들이 있기는 하지만...

 

애초에 막타꾼과 숟가락, 그리고 본래대로라면 막타를 먹었어야 하는 딜러들을 구별하는 방법이 있다고 하더라도 내가 봤을 때의 요정 피통과 배틀 신청 후 로딩이 끝난 후에 보이는 피통이 달라지는 이런 실시간 형태의 게임의 경우 막타꾼이냐 아니냐를 구분하기가 참 애매합니다.

 

가령 이런 경우지요.

 

저는 숟가락용 비스크라브렛(늑대녀)과 랜서 등이 있지만 굳이 숟가락만 얹지는 않습니다. 수시로 덱을 바꾸는 것도 귀찮고, 그냥 남은 코스트가 있으면 때려박는 스타일이죠.

정말 필요한 것이 아닌 이상 간단하고 쉽게 가는 것을 좋아하지, 치밀하게 계산해서 절약하는 성격은 아닙니다.

 

때문에 일요든 각요든 2~30만 피가 남으면 굳이 그 피를 빼기 위해서 덱을 바꾸기보단 그냥 일단 치고 보는 성격이지요. (설령 제가 풀코라고 하더라도...)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분명 배틀 신청 전에는 2~30만 피가 남아서 "배코를 경험치로 바꾸자!" 라는 심리로 신청을 했는데 로딩되는 그 틈에 누가 딜을 해서 전투창이 뜨면 10만 아래로 피가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비록 S랭크도 못 찍는 허접한 놈이지만 10만 피도 못 뺄 정도로 약한 놈은 아니라 일단 본의 아니게 막타를 먹는데... 통상 막타는 발견자를 제외하고 그 요정에게 가장 많은 딜을 한 사람이 먹는 것이 관례라면 관례입니다.

(언놈이 만들었는지 참...)

 

그래서 자의든, 타의든 먹은 것은 먹은 것이니 가장 많은 딜을 한 사람에게 좋아요 버튼을 누르고 코멘트로 본의 아니게 막타를 먹은 것이 미안하다고 사과를 보내는데 문제는 대부분 이런 경우 괜찮다고 하거나 그럴 수도 있다면서 넘어가주지만 간혹 목숨을 거는 양반들이 있습니다.

얼마 전의 경우가 그랬고 오늘 아침에도 그런 경우인데 그런 양반들을 볼 때 마다 참 불쌍한 생각이 듭니다.

 

막타로 카드를 슈레를 못 먹었으면 뽑기로 먹으면 되지. - 앙투와네트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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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 군수무역자 루즈베라트 입니다.

해치지 않아요. 대신 아프게 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