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성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이제 막 눈을 뜬 갓난아이에게도 있고,

산속에서 수년동안 도를 닦은 사람에게도 폭력성은 남아있습니다.

단지, 수년간 도를 닦은 사람들은, 그 폭력성을 억누르고 마음을 잘 다스리기에 폭력적이지 않게 보이는것 뿐이죠..

오히려 인간에게 폭력성이 없다면, 더 이상할 것입니다.

 

한때 '게이머들의 폭력성을 시험해보는' 뉴스가 논란이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뉴스에 대해 대부분의 반응은, '누구라도 그 상황이면 화낼 것 같다' 였습니다.

결국, 게임을 하지 않는다 해도 인간의 폭력성은 없어지지않는 것으로 해석할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게임들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게임뿐만 아니라 다른 매체에서 흘러나오는 폭력적/선정적인 장면들도 마찬가지로 괜찮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매체를 많이 접할수록,

그런 것들에 익숙해지는게 문제라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가 나면, 그걸 풀기위해 각자만의 행동을 하는데,

이때 '익숙해진 폭력'이 나타날수 있다는게 큰 문제입니다.

 

특히나 어릴때부터 '어른들이 하던걸' 익히 봐왔던 경우라면 더욱더 그럴 수 있고요..

물론, 앞서 썼던 것처럼, 일반적으로는 그런게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자제하지만,

도덕적 기준이 모호한사회, 그리고 그로인해 처벌에 대한 기준도 모호해진 사회에서 사는 사람의 경우엔,

더욱더 자신을 자제할만한 안전장치가 없어진다는거죠.

 

이건 청소년이든 성인이든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사회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똑같습니다.

다만 처벌을 받는게 조금 달라질뿐,

피해자 입장에서 본다면 청소년이든 성인이든 받는 피해는 똑같습니다.

 

언제부턴가, '표현의 자유'라는 슬로건 아래에서 다양한 문화영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유로운 표현'을 했습니다.

물론 '표현의 자유'는 반드시 지켜내야하는 것중에 하나이지만,

이게 '압제'에 대한, 일종의 안티테제로 작용해서 좀 과하지 않았나 하는 측면도 있었습니다.

(간혹 '표현의 자유'를 '내가 하고 싶은대로 다 표출하는 것'으로 이해한 것처럼 보이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반대로, 최근들어 사회적인 폭력성이 문제가 되자,

'표현의 자유'에 대한 안티테제로 '도덕성'이 강조되고 있는듯 한데요.

이 또한 좀 과격한 방법으로 진행되는게 아닌가 싶어서 많이 걱정됩니다. (예를 들면, 여성가족부나 게임물등급위원회 등등)

 

좀 길어졌네요..

요약하자면,

폭력적인 것과 선정적인 것에 익숙해져서,

그런 폭력성이 은연중에 표출되어 주변이나 우리의 자녀들에게 좋지않은 영향을 줄수도 있으니,

성인분들이나 청소년들 모두 스스로를 잘 통제하자...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폭력성을 없앨수 없다면, 통제라도 잘 하자.. 뭐 그런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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