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SD

지난해 태국홍수를 기점으로 하드디스크 공급이 불안정해지자,

보조기억장치의 황태자(가격에서나 성능에서나)였던 SSD의 보급이 빠르게 이루어졌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태국홍수피해가 빠르게 복구되고 있고,

그에 따라서 하드디스크의 공급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올랐던 SSD의 인기는 좀처럼 쉽게 사그러들지 않는데요,

SSD 공급이 많아지면서 가격이 많이 내려갔기때문입니다.

 

치킨게임을 선언했던 SSD계의 판매왕 삼성전자는 아직도 본격적인 가격인하는 하지 않은 것 같지만, (지금 가격이 인하한 것이라면 그건 치킨게임이 아님!)

분명히 SSD의 가격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속도/발열/전력소모/크기 모든면에서 기존의 하드디스크를 완전히 압도하는 성능이다보니,

SSD의 인기는 점점 더 높아질 것 같습니다.

 

SSD는 일반적으로 플래시 메모리 여러개를 병렬로 연결해서, 플래시 메모리의 속도의 한계를 깨트리는 제품입니다.

근데 병렬로 연결한다는게 비교적 복잡한 일이라서 중간에서 통제해주는 컨트롤칩에 따라 성능이 조금씩 차이가 나는데요..

다양한 제품군으로 승부하는 OCZ같은 경우는 초반에 샌드포스 컨트롤러(SF-2281 뭐이런거)를 사용했었는데,

제법 문제가 많았던지라 샌드포스 컨트롤러=뭔가 문제 있는 컨트롤러 라는 인식이 생길정도였습니다.

반면 같은 컨트롤러를 사용하는 인텔의 SSD들은 아무문제가 없다는 것도 개그..

아무튼 OCZ은 한국의 인디링스를 인수하면서 에버레스트라는 독자적인 컨트롤러를 사용중입니다.

삼성 같은 경우는 제법 초기부터 자체적인 컨트롤러를 개발해서 사용하고 있고요.. 게다가 메모리 제조사다보니까 치킨게임도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고..

결국에는 어떤 칩셋을 쓰든, 컨트롤러의 펌웨어를 어떻게 잘 만드느냐의 차이인듯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인텔의 SSD가 신뢰도가 유난히 높다죠)

 

뭐, 아직 SSD시장은 일반 하드디스크 시장에 비해 훨씬 작긴하지만,

(루머에 따르면) 차세대 엑스박스에는 SSD가 들어갈거라는 예상도 있고,

점점 경량화되는 놋북이나 고용량화되는 타블렛에 있어서 SSD는 어쩔수없는 선택일 것이고 하니,

SSD의 시장은 점점 커질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점점 용량당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는 이야기..

 

 

2. 엔비디아

얼마전에 엔비디아에서 GTX680을 공개했습니다.

엔비디아치고는 비교적 저렴한(?) 초기가격과 경쟁사의 동급 VGA카드와 비교해서 꿀리지 않는 성능때문에,(몇몇 요소에서는 능가하는 성능)

여기저기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엔비디아는 예전부터 게임이나 그래픽 관련 업체들과 긴밀한 기술교류를 해왔기때문에,

엔비디아에서 새로운 기술이나 VGA가 나올때마다 재빠르게 적용하곤 했습니다.

대표적인게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Adobe)사의 CUDA코어 지원.. 최근에 발표한 Adobe CS6에서도 엔비디아의 CUDA코어를 적극지원했다고..

 

또 예전에는 엔비디아에서 신제품을 내놓을때는 뭔가 상당한 설레발이 있었는데, (그리곤 설레발에 비하면 결과가 그다지 좋진 않았던..)

GTX680을 출시할때는 제법 조용히 내놨습니다. 물론, 약간의 도발성 멘트가 있긴했는데 예전의 설레발에 비하면 양반수준.

게다가 굵은 팔뚝의 설레발대마왕 젠슨황 회장도 제법 조용하고요..

GTX680을 시작으로 6xx시리즈는 제법 탄탄대로를 달리지 않을까 싶군요. (덩달아 AMD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을듯.. HD8k시리즈를 얼른 내놔야..)

 

한편, 모바일계에서는 열심히 마케팅을 하는 것에 비해 썩 좋지않은 평을 듣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모바일칩인 테그라(TEGRA)는 벤치성능은 참 좋은데, 괜히 코어수만 늘려놓고 실사용이나 전력소모 같은게 썩 좋진 않다고..

뭐 그래도 현재로서는 인텔, AMD, 엔비디아 중에 모바일 칩을 팔아먹고 있는 유일한 회사이긴 한데,

막강한 저력을 갖고 있는 인텔도 칼을 갈고 있고, (MEDFILED)

AMD도 가만히 있진 않는 것 같고.. (근데 이쪽은 일단 CPU/GPU가 풍전등화 상태라..)

글쎄요.. 혹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나올 차기 윈도우폰에 테그라를 넣을수 있다면 성공을 노릴수 있을지도..

아무튼 엔비디아는 GTX680으로 예전의 8800GT의 영광을 조금씩 되찾고 있는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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