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과 관련된 글을 읽다가 문득 생각난 소재입니다.
대략 요약하자면,
어떤 도둑(주인공)이 큰 보물을 얻게 되었지만, 어떠한 계기로 회심을하고,
그 보물들의 주인 혹은 주인의 자손들에게 보물들을 모두 되돌려 주기로 결심.
그 찾아주는 과정을 짧거나 긴 에피소드로 만들면 꽤나 확장성이 좋은 소재가 될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보물 주인이 살고 있는 위치에 따라 해외나 오지탐험 등이 가능.
SF물로 만들어도 괜찮을 듯. (온 은하계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외계인들을 만나는 내용..)
미드식으로 꾸며보자면,
1. 뒤에 숨겨진 거대한 조직: 세계정복(?)을 위해 보물을 모아놨던 비밀조직이 주인공의 정체를 알게되어 쫓게되는 추격전 추가 가능.
2. 시즌 확장: 그 비밀조직이 숨겨놨던 또다른 보물 저장고 발견
3. 로맨스: 처음엔 비밀조직의 요원이었으나 어떠한 계기로 주인공과 합류, 하지만 뭔가 비밀스러운 구석이 있음.. (사실 스파이였다든지)
4. 동료들: 주인공은 단독으로 행동하는 도둑이 아니고, 정보원 친구(주로 유색인종)와 (적어도 처음엔) 이성으로 생각하지 않는 동료들이 있음.
5. 복선&미스테리: 모두 찾아주었지만, 마지막에 도저히 출처를 알수 없는 보물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잃어버린) 주인공의 아버지에 대한 단서! 뭐 이런식..
맨날 고생끝에 일확천금을 얻는 내용을 반대로 생각해봤습니다.
도둑이 개과천선한다는 '착한(?)' 내용이기도하고, 보물의 뒷이야기는 얼마든지 작가의 임의적 창작이 가능하기도 하고요..
뭔가 잃어버린걸 되찾아준다는 점에서 살짝 감동을 끌어올수도 있을듯 합니다.
저는 글 재주가 없다보니, 뭔가 제대로된걸 쓰진 못하겠네요.
제가 무협지에는 조예가 깊지않다보니 (그보다 소설을 잘 안읽음..)
뭐 잘 모르겠네요..
'마부'란 제목으로 검색을 좀 해보니, 묵향(맞나?) 같은 무협세계-판타지세계를 넘나드는 이야기인 것 같더군요.
그중에 옛동료의 '유품'을 찾아준다는 설정이 있는듯.
사실 잃어버렸던 물건을 찾아주고 그 물건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는 서사구조는 새로울 것은 없죠. (예를들면, 타이타닉같은.. 좀 다르긴 합니다만..)
흔한 '일확천금'이야기 들을 보면, 보물을 찾으러 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꾸미고,
일확천금을 얻고 나면 이야기가 끝나는데요..
어떻게보면, 그들의 후일담 같은 것을 좀 다른 방법으로 표현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에서 나온 소재입니다.
추가로, 이야기 구조에 따라서 이런 패턴도 가능하겠네요.
1. 뒷이야기 중심: 물건을 찾아주는 과정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물건의 주인이나 그 후손들과의 얽히고 섥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패턴
2. 과정 중심: 물건의 주인이 주로 평범하거나 아니면 아예 엄청난 유명인이라서 후일담은 별로 없는데, 그 인물들을 찾아가는 과정이 복잡한 패턴
3. 1+2: 미드 기준으로, 2회짜리 이야기 분량, 과정과 그 뒷이야기가 살짝 길어지는 패턴, 이때 지루함을 덜하기 위해 비밀조직 이야기를 살짝 첨가
4. 그외: 물건을 찾아주는 것은 잠시 쉬고, 등장인물들간의 관계 진전이나 비밀조직 이야기로 채우는 패턴
슬픈 사실이지만 '좋은 소재'는 없습니다. 그게 뭐든 결과물로 완성이 되어야 '아, 이건 괜찮아' 나 '이건 별론데'라는 소리가 나올 수 있죠. 어허허....
저도 엠비서더 님의 댓글에 공감을 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하나를 더 첨부하자면 "좋은 소재는 없다" 라고 생각하지만, "귀한 것은 있다." 라고 생각합니다.
즉 원 재료가 있다면 그것을 어찌 가공하느냐에 따라서 역사에 남는 명품이 될 수도, 흔한 가공품이 될 수도 있지만, 재료 자체가 질이 좋고 귀해서 가공에 실패해도 그 부스러기조차도 충분히 활용성이 있는 것으로 남을 수 있는 뭐 그런 것 말이지요. (좀 애매한가요?)
각설하고, 음 글쎄요...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을 재해석한 개념으로 보이는데 확실히 어떻게 만들어지느냐에 따라서 평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확장성 하나만 놓고 보자면 괜찮네요.
사실 얼마 전에 종영한 스파르타쿠스도 이미 다들 알고 있는 영화 글래디에이터나 영화 스파르타쿠스 등등 처럼 단순 "검투사 노예의 반란" 이라는 소재를 다룬 것이지 않습니까?
역사 좀 공부했다면 누구나 결말을 알고 있을 노예 반란 이야기지만, 여기에 일반 방송사에서는 쉽게 보여주기 힘든 그 시대에 맞는 선정성과 잔혹성이라는 확장성 컨텐츠를 적나라하게 까발리고 보여줌으로써 관심을 받았고 인기몰이를 했지요.
좋아보이네요...
현대배경 보다는 환타지 배경이 좀 더 즐거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네요.
비슷한 무협으로 "마부" 를 추천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