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원성을 듣고 있는 매스이펙트3의 나름은 충격적인 엔딩덕에,
매스이펙트 스토리를 처음부터 천천히 보고 있는중인데요..
(중간중간 미리니름이 있을지 모르니 참고하세요)
뒷이야기를 어느정도 알고나서, 초반부터 스토리를 보니까
중간에 스토리 작가가 바뀌었다곤 해도, 종족순환 시스템에 대한 내용이 이미 나왔더군요.. (어찌보면 영화 매트릭스에서 시온-선택받은 자-기계의 종족 순환과 비슷한..)
매스이펙트 세계에서는 상식으로 되어있는 프로시언의 유적들도,
프로시언 고유의 기술이 아니었다는 내용도 처음부터 나왔고요..
그런 것들을 보면, 매스이펙트3의 엔딩이 욕을 먹는 이유는 리퍼에 의한 종족순환이 아니라,
생명를 보호하고 리퍼들을 없애기 위해 고분군투했던 주인공 쉐퍼드가,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곤 하지만) 매스릴레이로 수십만명을 몰살시키고, (2편 DLC-Arrival)
(선택에 따라) 급기야는 우주적인 대량학살을 자행했던 리퍼들과 동화되어버린다는 사실때문인 것 같습니다.
같은 스페이스 오페라인 스타워즈와 비교해보자면,
에피소드3에서 이야기가 갑자기 끝나는 것과 같은 느낌이랄까..
그러니까, 에피소드1에서 부터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본 주인공이 갑자기 타락해서 적의 행동대장이 되는 결말을 보고 이야기가 끝난다면??
그나마 스타워즈는 타락의 과정이 그나마 이해는 되고, 비교적 차근차근 설명해주는편이지만
매스이펙트3의 엔딩은 너무 갑작스러웠던 점이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 바이오웨어에서는 '고객'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미 나온 게임을 바꾸는 것은 더더욱 안좋은 일일것같고..
아마 에필로그에 해당하는 DLC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니면, 쉐퍼드 '3부작'이란 약속을 깨고, 매스이펙트4가 나올지도..
뭐 아무튼 매스이펙트 시리즈는 SF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반드시 한번쯤은 해봐야할 게임인 것 같네요..
추신으로..
어제 공개된 엔비디아의 GTX680의 초기 가격과, 오늘 공개된 벤치를 보니,
GTX680은 나름 대박인 것 같습니다.
성능이야 뭐 의심하진 않았지만, 발열, 전력소모, 오버클럭성능에서 AMD의 HD7970보다 좋은 면을 보여주고 있더군요.
엔비디아의 황회장님은 회심의 미소를 짓고 계실듯..
'쉐퍼드' 3부작이라면 다른 주인공을 가지고 매스이펙트4를 내놔서 후속 스토리를 연결하는 방법도 있겠죠.
이것도 맘에 안들면 욕먹긴 마찬가지겠지만요
본문에서 제가 사용한 문구이긴 하지만, 쉐퍼드3부작이란 것도 약간 루머성이 짙어요.
개발사에서 '매스이펙트3 세이브 파일을 지우지 마라'라는 발언을 했는데,
그게 매스이펙트4를 염두한 발언인지,
매스이펙트3의 DLC에 연동되는 것인지는 아직 알수 없는일..
매스이펙트의 설정들이 워낙 재미있는 요소가 많아서,
꼭 '쉐퍼드'이야기일 필요는 없죠..
아니면 죠죠의 기묘한 모험이나 인피니티 블레이드처럼,
매스이펙트라는 거대한 세계에서 '쉐퍼드家'의 이야기가 계속 이어질지도 모르죠.. (근데 매스이펙트1,2,3의 쉐퍼드는 자식이 없잖아!)
아니면 프리퀄식 외전으로, 매스이펙트1 이전의 쉐퍼드 이야기가 나와도 재미있을듯.. (아예 이때부터 리퍼에 대한 복선을 깔아놓는다든지..)
또는, 인간과 튜리언의 첫 만남(전쟁)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와도 되고..
발매 전엔가 후인가, 매스 이펙트 세계관은 유지 될 거라고 했었죠.
아마 ME3의 원래 엔딩은 "리퍼를 따라 모든 인류를 희생 시키고 다시 5만년을 순환 시킴." vs "순환이고 뭐고 리퍼를 척살하고 순환을 거부한 어떤 부작용을 감당해야 함."
ME2까지만 해본 입장으로는 두 가지 멀티 엔딩이 정상이었을 것 같은데,
후속작을 염두하느라 이것저것 넣다보니 똥망이 된 거 아닐까요? (안 해봐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4월에는 뭔가 발표한다고 하니, 저는 그 때 유저들 반응 봐서 해야겠습니다 :D
제가 쓴 본문 내용의 연장으로 첨언하자면..
매스이펙트1에서부터 '순환'이라는 개념이 나왔으니, 아마도 설정을 뒤집자면 매스이펙트의 본질을 흐리게 되니,
바이오웨어로서는 매스이펙트3의 엔딩을 완전히 뜯어고치진 않을듯합니다.
만약 DLC에서 누이좋고 매부좋은 마무리를 한다면..
어떠한 형태로든 리퍼들은 궤멸되고..
물론 매스릴레이도 파괴되지만, 새로운 개척시대를 약속하며 엔딩..
이후 개척시대를 다루는 것이 매스이펙트 차기작(혹은 차기 시리즈..)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요약하자면,
매스이펙트1->2->3(멀티엔딩)->리퍼의 궤멸이라는 하나의 엔딩으로 종결(DLC)->신 개척시대의 시작
만약 리퍼에 의한 '리셋'이 없다면, 지구에도 인류 뿐만 아니라, 매스릴레이가 파괴되어 돌아가지 못하는 연합군들도 어쩔수 없이 지구에 남게 될테니..
지구의 생태계는 조금 다른 형태로 변하겠죠..
에필로그에 해당하는 DLC를 유료로 내놓기라도 한다면 바이오웨어는 '발매전부터 게임 내용에 포함되어있는걸 분리해서 DLC를 팔고 엔딩까지 DLC로 파는 미친 회사'로 낙인찍혀서 정말 곱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될겁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