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맵

맵이 훨씬더 넓은 RPG게임은 많겠지만,

스카이림의 체감 넓이는 은근히 넓습니다.

스카이림 지역 대부분이 산으로 이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리적으로 이동불가 지역이 없기때문에 와우처럼 '산타기'도 가능합니다.

게다가 맵전체에 지형지물이나 마을/도시가 촘촘하게 깔려있고,

자연물(나무나 풀, 야생동물 등)들이 심심찮게 깔려있고, 수려한 풍경덕에 심심하지가 않더군요..

뭐.. 그래도 귀찮으면 '빠른이동'을 이용하지만요.. (한번 발견한 곳은 지도에 마킹이 되고 지도에서 바로 이동 가능, 아예 빠른이동을 없애는 모드도 있더군요)


2. NPC

스토리진행에 필수적인 중요NPC들은 아무리 때려도 곧 체력을 회복해서 죽지않지만,

그렇지않은 NPC들은 암살도 가능하고, 돈내기 주먹다짐에도 너무 세게 맞으면 그냥 죽어버리도 합니다.

재미있는것은 뭔가를 판매하는 NPC가 죽을 경우에는 죽은 NPC의 가족이 그 역할을 이어받아 수행하더군요.


이전작인 오블리비언은 NPC랑 대화할때면 강제적으로 1인칭시점으로 NPC의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했는데,

스카이림은 시점변화없이 바로 대화를 하더군요. 선택지로 대화하는 경우에는 이동이 불가능합니다만, 카메라 패닝은 가능하고, (1인칭 시점에서도 둘러보기가 가능)

NPC가 지나가는 주인공을 향해 말을 하는 경우에는 NPC가 주인공을 쳐다보면서 말을 합니다.

우호적인 용NPC같은 경우에는 대화가 끝나도 계속 주인공을 바라보고 있는데, 좀 웃기기도 하고 무섭기도 합니다. (이런 느낌?)


3. 모드..

크리에이션 키트가 나온뒤로 속속들이 모드가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예쁜것을 좋아하기때문에, 예쁜종족 모드를 설치해봤습니다. (오블리비언도 예쁜 주인공을 만들려면 별도의 종족모드를 썼던 것 같음)

예쁘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긴한데, 몇가지 불편함을 감수해야합니다.

간혹 종족체크를 하는 퀘스트나 NPC일 경우, 진행이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경우, 콘솔에서 showracemenu로 들어가서 기본 종족바꾸고 진행해도됩니다.)

진행중인 캐릭터도 콘솔명령어(showracemenu)로 변경할 수 있지만,

종족이나 성별을 바꾸면 숙련도가 기본수치로 초기화됩니다. (단지 외모만 바꾸면 괜찮은듯)

그래서,

뭐.. 어쩔수 없이 치트라는 다크사이드에 손을...

하지만 저는 줏대없는 게이머이기때문에 치트사용도 서슴치않습니다. (세인츠로우3의 경우에는 캐릭터 업그레이드를 하면 치트를 사용한 것과 같은 효과를 볼수 있다더군요)


자동차 세계에서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지만,

적어도 엘더스크롤(오블리비언, 스카이림)에선 모드가 전혀 없는 순정판(바닐라 모드라고 하더군요)은 반쪽짜리 게임에 가깝습니다.

스카이림의 시스템이 워낙 탁월하다보니 사소한 모드들도 꽤나 빛을 발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4. 퀘스트..

중심퀘스트라고 생각되는게 2가지 있는데,

스카이림 고유종족(?)인 노드족으로 구성된 스톡홀름세력과

임페리얼(?)로 구성된 제국군세력 중 하나를 선택해서 나머지 세력을 물리치는 퀘스트,

그리고 용의 피가 흐르는 주인공(도바킨)답게 용언을 배우고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알두인'을 처치하는 퀘스트(완전히 죽이는 것은 아닌듯한데..)

근데 그 두가지 퀘스트만 파고들면 정말 빨리 게임이 완료될것 같더군요.


대신 부가적인 퀘스트가 참 많습니다.

위의 두가지 세력 말고도 주요 도시별로 중심 스토리가 있고,

도둑길드, 바드길드, 암살자 집단, 등등 여러가지 독립적인 세력이 많기때문에,

그와 관련된 퀘스트도 다양하고 그 나름대로의 이야깃거리가 있어서 그다지 지루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책이나 악기, 암살퀘스트는 뭐 끝이 안보입니다.


알두인 잡는다고 갔던 소벤가르드도 나름 멋있더군요.

알두인을 잡고 좀 더 머물면서 고대 영웅들과 담소를 나눠보고 싶었지만,

여전히 도바킨을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서..


5. 기타사항..

스카이림이 한때는 드웨머(드워프+엘프 같은 느낌??)들의 문명이 찬란히 빛났던 지역이라고 하지만,

그들이 사라진 뒤로는, 그냥 척박한 땅일뿐..

아무튼 워낙 척박한 땅이다보니, 거주민도 별로 없는 것 같고, 그들이 경작하는 농지는 뭐 손바닥 수준입니다.

나름 괜찮은 설정인 것 같습니다. (풍요로운 지역이라 NPC들이 넘쳐난다면 시스템 과부하!!)

그리고 추운지역답게 짐승들의 사지가 짧은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주인공이 직접 조종할 수 있는 유일한 탈것인 말의 사지도 짧아서 달리는게 답답합니다. (전력질주해도 느립니다)


결론은.. 스카이림 모드 만세!



뭐 그럼 오늘의 스카이림 답사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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