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할인에 저도 지갑을 털렸는데..


아캄시티 + 옼머슽다이 + 프로즌씨냅스 세개쨉니다.


오늘은 다행히(?) 끌리는 물건이 안나오네요. 사실 스카이림 대꼴하고 있지만.. 으으음.. 너무 비싸...


일단 아캄시티... 강력추천하는 글을 죽 보고 일단 샀는데... 아 이거 내 게임이 아니구나! 하고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요즘 느끼는건데 추천받거나 추천글 보고 덥석 사는 게임은 다 망하는 듯 해요. 역시 제가 직접 보고 끌려야 ㅠㅠ)


하는 내도록 갑갑하고 막막하네요.


딱 무슨 조별과제 혼자하는 느낌+룰 모르는 스포츠 경기 보는 느낌입니다.


뭘 하라는거여.. 잠입 하란거여 닥돌 하란거여 스토리 깨란거여 프리로밍 하란거여..


일단 전투 신나게 콤보 얍얍 해서 적 잡으니까


'앞으로 남은 수천가지 전투과제중 하나를 달성했군! 자 어서 더 따야지?'


하는 투의 메세지가-_- 성질을 긁은 이후로 안하고 있습니다. 무슨놈의 리들러 항목이 진짜 수백개가..


게임성이나 완성도 면에서 흠잡고 싶은 부분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진짜 저랑 안맞습니다.


아이구 내 돈 ㅠㅠ



옼머슽다이는 정말 가볍고 재밌습니다.


방식은 말 그대로 그냥 디펜스 게임이라 트랩 설치해서 본진 안털리게 막는 거죠.


이런 디펜스가 하다보면 테크트리 타기나 하면서 멍해지는 감이 있는데 이 게임은 몬스터의 30% 정도는 자기가 직접 잡아줘야 해서


지루할 겨를이 없어서 좋습니다. 그러다보니 난이도가 좀 있지만, 못깰만큼 어려운게 아니고 5스컬 받기가 어려운 정도라서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래서 매일 1~2개 스테이지를 5스컬로 깨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Frozen Synapse. 요거 엄청 재밌게 하는 중입니다.


턴제 전략 게임인데요. 말 그대로 전략만 짜는 게임입니다.


탑뷰 시점에서 작전지역을 내려다보며 아군 병사를 지휘해서 여러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인데


병사의 스펙빨은 거의 없고 지형이나 시점상의 유/불리가 크게 작용해서 병사를 어디로 어떻게 보내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레벨업 그런것도 없습니다. 소총수, 샷건맨같은 병종은 있지만)


매턴이 10초로 10초마다 작전을 하달할 수 있는데, 계획중에 턴 시뮬레이션을 돌려볼 수 있습니다. 그럼 전반적인 움직임을 미리 볼 수 있죠.


뭐 대충 여기 있으면 죽겠군, 이놈은 여기서 이놈을 쏠 수 있겠군 하는 식이죠. 아군이 죽어도 시뮬레이션이니까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적들 역시 움직여볼 수 있는데(싱글한정) 적들의 움직임을 예상해보고 그에 따른 대응을 해보면서 최상의 수를 찾을 때 씁니다.


이렇게 다 된다고 편안하게 작전을 짤수도 없는게, 프라임이라고 최종결정을 내리면 적이 움직이는데, 이건 내예상대로 움직이는게 아니거든요.


당연히 이 프라임을 해버리면 테스트와는 달리 번복이 안되기 때문에.. 대충 짰다가는 예상치 못한 적의 움직임에 그냥 털릴수도 있습니다.


거기다 미션은 재시작할때마다 방과 적 위치 아군 위치가 모조리 재구성(!)되기 때문에 세이브로드라는 필살기도 막ㅋ혀ㅋ있습니다


뭐 누가 죽건 미션만 깨면 되지만.. 노다이 플레이를 노리면 맨 처음 미션에서도 수십번 반복하게 되는 기현상이-_-;;


멀티플레이도 가능합니다. 싱글과 같이 매턴 작전짜서 보내는데 그걸 사람이랑 하는거죠. 긴장감이 음청납니다 아주.






-요약-

네 그래요. 오늘은 제 지갑이 살아남았어요.


으으.. 스카이림..


아으.. 아캄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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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던 사람.